가상사설망(VPN) 중심의 보안관제 서비스를 제공하며 VPN 시장을 이끌어왔던 넥스지가 통합보안(UTM) 제품을 내놓고 이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이같은 넥스지의 행보에 보안업계에서는 살짝 고개를 갸웃한다.
웬만한 보안업체들이 이미 UTM 제품을 내놓은지 오래인데다 UTM 제품의 인기도 한풀 꺾였기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넥스지는 지난 2001년 남들이 늦었다고 했을 때 VPN을 내놓고 지금까지 VPN 시장을 평정하고 있는 것처럼 늦은 만큼 고객의 요구에 맞춘 제품을 통해 시장을 리딩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내친김에 넥스지는 VPN부터 UTM, SSL VPN, 웹 방화벽 등 보안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보안 관제서비스 등 서비스를 첨가해 SMB 보안 시장의 리더가된다는 야심찬 계획까지 세워두고 있다.
주갑수 넥스지 사장을 만나, UTM를 필두로한 토탈 보안 솔루션 전략을 들어봤다.
넥스지 UTM 제품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VForce UTM 시리즈는 멀티코어 NPU탑재로 각 보안 기능에 최적화한 하드웨어 모듈을 활용함으로써 성능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기존 통합보안솔루션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성능 문제를 한층 개선했다. 방화벽, VPN, IPS, 안티바이러스 등의 보안기능이 각각의 독립된 하드웨어 엔진에서 작동하므로 모든 보안기능을 동시에 사용해도 병목현상 없는 고성능을 실현했다.
기존 고객들이 UTM 제품에서 가장 불만을 느끼던 부분이 통합보안이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여러 보안 기능을 한꺼번에 구동시키면 성능이 떨어진다는 점이었다. 이 때문에 UTM 시장이 제대로 개화하지 못한 것 뿐 UTM이 트렌드가 지난 제품은 아니다.
VForce UTM 시리즈는 범용 프로세서와 ASIC을 따로 구동하던 기존 UTM 제품과 달리 네트워크 프로세서에 CPU 등을 모두 한번에 구현해 비용을 낮추고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원래 출시 계획보다는 1년여 정도 늦었지만 그만큼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었다.
VForce UTM 시리즈는 진정한 통합보안기능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출시된 완벽한 통합보안 제품이라 자부한다.
UTM 시장에 대한 공략 계획은.
‘시장이 요구하는 제품을 제공한다’
이것이 넥스지의 모토다. 과거 퓨처시스템, 어울림정보기술 등이 평정했던 국내 VPN 시장에 서비스와 결합된 VPN 제품을 들고 꾸준히 한 우물을 판 결과 현재 VPN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게 됐다. 후발주자였지만 우리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고객이 원하는 점을 제대로 읽었다는 것이다.
VPN 장비의 장애 문제, 오래된 제품의 업그레이드 문제 등 고객도 고민을 덜고 판매자 입장에서는 지속적인 수입원을 확보할 수 있는 VPN 서비스야말로 고객이 원하는 가려운 부분이었다.
5~6년된 VPN 교체수요와 업그레이드 된 차세대 통합보안제품 등장으로 보안 시장이 그 동안의 침체기를 벗어나 활기를 띨 것으로 보여 향후 VPN 교체 수요을 중심으로 UTM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UTM을 이용한 통합보안관제서비스를 실시해 다양한 보안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넥스지가 바라보는 UTM시장은 단순 장비 판매가 아니라 UTM 장비를 활용한 통합보안 서비스 시장이다.
매출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 사업과 연계해, 타 경쟁 업체와는 차별화된 마케팅, 영업전략으로 UTM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
중장기적인 넥스지의 방향은.
UTM을 개발하면서 부가적으로 SSL VPN, 웹 방화벽 등 다양한 보안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추가로 확보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각종 보안 사고 등의 추이를 봐도 향후 IT 시장을 이끌 키워드는 보안임에 틀림없다. SSL VPN, 웹 방화벽, VPN, UTM, NAC 등 다양한 보안 제품의 라인업을 갖추고 보안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나아가 글로벌 보안업체들과 어깨를 겨눌 수 있는 회사로 성장시켜 나가고 싶다.
최근 CC인증 등으로 글로벌 보안업체들의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당당히 성능으로 글로벌 보안업체들과 겨뤄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업체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동남아, 미국, 일본 등에 현재 거점을 마련하고 해외진출을 위한 발판도 닦고 있다. 조만간 UTM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에 진출, 세계속의 넥스지로 우뚝 서 보이겠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