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대표 최승철)는 방위사업청과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인 K21의 1차 공급계약을 4578억원에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계약에 따라 순수 국내 기술로 차세대 장갑차를 제작해 내년부터 일선 부대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K21 보병전투장갑차는 무게 25톤에 승무원 3명과 1개 기계화 보병분대가 탑승 가능하며 시간당 지상 70㎞, 수상 7㎞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또한, 40㎜ 자동포와 7.62㎜ 기관총을 장착하며 향후 3세대급 국산 대전차 미사일을 장착할 계획이어서 장갑차,전차, 헬기까지 타격할 수 있다.
주야간 관측 및 기동간에도 정밀 조준사격이 가능한 조준경과 사격통제장치, 적화기 위협을 자동으로 탐지하여 생존성을 극대화하는 적 위협 경고장치와 피아식별기 등을 장착하여 적을 선제 탐색 및 타격하는 능력을 갖췄다. 지상전술 C4I 체계와 연동하여 아군 전투차량과 전장 정보를 공유하는 디지털 지휘통신체계를 갖추는 등 네트워크전(NCW) 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엄항석 두산인프라코어 방산BG장은 “K21은 선진국 유사장비에 비해 성능이 우수하고 가격경쟁력도 있어 중동 및 동남아시아, 남미 등의 지역에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K21은 1999년말부터 총 910억원을 투입, 국방과학연구소와 두산인프라코어를 비롯한 국내 11개 방산업체가 개발에 참여하여 2005년 초 시제품 3대를 제작하고 기술 및 운영평가를 거쳐 2007년 5월에 최종 전투용 적합판정을 받아 일반에 공개된 바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