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간 통화 스와프 체결 소식에 코스피·코스닥지수가 사상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외환시장도 환율이 급락하며 금융시장에 화색이 돌았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5.75포인트(11.95%) 급등한 1084.72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전일보다 30.46포인트(11.47%) 폭등한 296.05로 3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7원 떨어진 달러당 1250원으로 11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일 대비 하락폭은 1997년 12월 26일의 338.00원 이후 10년 10개월 만의 최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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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는 기존 사상 최대 상승률인 1998년 6월 17일의 8.5%와 최대 상승폭인 2007년 8월 20일의 93.20포인트를 모두 뛰어넘었다. 코스닥지수도 11% 넘게 폭등하면서 8년 5개월 만에 사상 최대 상승률을 경신했다. 기존 최대 상승률은 2000년 5월 25일 기록한 10.46%(120.8포인트)였다. 선물가격 급등으로 인해 오전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모두 발동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틀째 쌍끌이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232억원, 기관은 1674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김선익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스와프는 국내 외환시장 변동폭 확대로 인한 유동성 위험을 감소시켜 주며 한국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완화시켜 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