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에너지 전략 로드맵, 민간기업 중심으로 추진

 그동안 정부와 관련 공공기관 위주로 진행해온 국가 그린에너지 전략 로드맵 수립 작업이 민간기업 중심으로 추진된다.

 지식경제부는 30일 ‘그린에너지 전략 로드맵’을 수립하기 위한 총괄위원회에 SK에너지를 비롯해 현대자동차·LG화학·GS칼텍스·포스코·동양제철화학 등 10개 기업의 부사장급 이상 인사를 대거 참여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 로드맵은 지경부가 지난 9월 청와대에 보고한 바 있는 그린에너지산업 발전전략의 후속조치다.

 민간 기업의 참여폭 확대로 성장동력화 대상 분야는 기존 9대 녹색성장 과제에 그린카, 히트펌프, 초진도, 원자력, 소형열병합, 에너지절약형 건물 등이 추가돼 총 15개 분야로 재편됐다.

 엄찬왕 지경부 에너지기술팀장은 “이번 로드맵의 궁극적 목표는 상용화와 산업화”라며 “수요자인 기업을 중심으로 15개 분야의 로드맵 분과위를 구성한 것도 이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지경부는 31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김경원 SK에너지 상무, 양웅철 현대차 부사장, 백우석 동양제철화학 사장 등 총 10명의 관련 대기업 고위급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그린에너지 전략 로드맵 제1차 총괄위원회’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린에너지 로드맵의 추진경과와 향후 계획이 보고된다.

 15개 분과별 로드맵과 총괄 로드맵의 초안은 연내 작성된다. 이후 내년 1월에는 이 초안에 대한 공청회가 개최된다. 그린에너지 전략 로드맵의 최종안은 내년 3월 보고대회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전략 로드맵 최종안에 선정되는 분야나 해당 기술은 정부의 에너지 연구개발(R&D)비 집행기관인 에너지자원기술기획평가원에서 내년도 기술개발 예산을 전폭 지원받게 된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