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한 체감경기 손잡고 녹여요"

 대한상의와 전경련 등 경제5단체와 지식경제부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기업가 정신의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30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회 기업가 정신 주간 선포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김영배 경총 상임부회장, 허범도 의원, 이희범 무역협회장, 이윤호 장관,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조석래 전경련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홍석우 중소기업청장.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대한상의와 전경련 등 경제5단체와 지식경제부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기업가 정신의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30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회 기업가 정신 주간 선포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김영배 경총 상임부회장, 허범도 의원, 이희범 무역협회장, 이윤호 장관,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조석래 전경련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홍석우 중소기업청장.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고난속에서도 희망의 싹은 튼다. 금융위기가 실물위기로 이전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업들은 향후 경기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새로운 출발을 가능케하는 원동력이다. 30일에는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새로운 출발은 다짐하는 행사도 함께 열렸다.

 

 <기업 체감경기>

 11월 기업 체감경기가 이달보다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600대 기업(응답 544개)을 대상으로 실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3.7로 나타났다고 30일 발표했다.

 이에 앞서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서 11월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지수(SBHI)는 전달보다 5.9포인트 내린 79.6을 기록했다. BSI와 SBHI는 100보다 높으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많음을,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대기업들이 11월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한 이유는 글로벌 금융불안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실물경제가 점차 영향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그동안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수출(87.8)이 부진으로 돌아설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최근 생산자·소비자 물가지수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생산자와 소비자 물가상승률 격차가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3분기 생산자 물가상승률은 12.1%,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5.6%로 격차가 6.5% 포인트를 기록했으며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2분기의 격차인 5.8%포인트를 넘어선 수치”라고 밝혔다. 두 물가의 차이가 크다는 것은 원가 상승분을 기업이 자체적으로 흡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채산성 악화를 유발하게 된다.

<정부·경제5단체, 기업가정신 주간 선포>

 “우리는 위기에 강했던 저력을 갖고 있다. 신뢰를 바탕으로 위기를 새로운 성공의 역사를 써 나가는 계기로 활용하자.”-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불굴의 기업가정신이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기업과 정부·국민이 노력한다면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30일 서울 남대문 대한상의회관에서 개최된 ‘기업가주간 선포식’에서 나온 말이다. 정부는 불황 탈출을 위해 재계에 기업가정신 발휘를 당부했고 이에 대해 재계는 적극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와 지식경제부·중소기업청은 30일 기업가 정신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이날부터 다음달 9일까지를 ‘기업가 정신 주간’으로 정했다.

 이윤호 장관은 축사에서 “우리 기업들이 녹색성장, 신성장동력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위기극복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선포식에 이어 친기업 정서 함양과 기업의 사기 진작을 위해 경제5단체와 지식경제부,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기업사랑연합회 창설식’도 열렸다. 또한 지속가능경영대상과 기업사랑 우수 혁신사례 시상식도 진행됐다. 지속가능경영대상 기업인 부문 수상자는 대통령표창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 국무총리표창에 유한킴벌리 이은욱 부사장이 선정됐고, 기관 부문 수상자는 지식경제부 장관상에 하이닉스반도체, 서울메트로, 프롬써어티, 한국수력원자력이 뽑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