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내년 LED에 1500억원 이상 투자

 LG이노텍이 내년에 발광다이오드(LED)에만 15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공격적인 사업 운영에 나선다. 경쟁사인 삼성전기가 이 사업에서 선전하는 것에 대응해 LG이노텍 역시 신성장산업으로 적극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4인치 웨이퍼 생산 비중도 내년에 50%까지 올려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LG이노텍(대표 허영호)은 30일 3분기 실적발표 설명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히고, 현재 주력제품인 노트북용 LED와 함께 LCD TV용 LED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선 LG이노텍 상무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올해 보수적으로 투자해오면서도 LED에 1100억원가량을 투자했다”며 “차기 주력사업으로 삼은만큼 내년에도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지난 3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110억원, 영업이익 20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6.9%나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38.9% 늘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5%가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13.8%가 떨어졌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4.0%로 전 분기(5.0%)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LG이노텍 측은 디스플레이·LED·모터 및 차량용 전자부품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모바일부품 사업군의 제품 확대로 사상 최대의 분기 매출을 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디스플레이 및 무선통신, 네트워크 사업이 글로벌 평판 TV시장의 수요 증가와 북미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른 튜너 및 파워모듈의 판매 증가로 고른 성장을 나타냈다. LED 사업은 노트북용 LED 백라이트유닛(BLU)의 본격적인 성장과 LED 조명으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37% 증가했다.

 LG이노텍은 4분기 이후 사업에 대해 글로벌 경기악화로 다소 주춤할 것이지만 생산성 향상과 고객 다변화로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