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제조업체의 경기전망이 통계조사를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지식경제부와 산업연구원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4분기 시황 전망은 78로 3분기의 98에서 무려 20포인트 급락했다.
BSI가 100보다 크면 호조를 의미하고 100보다 작으면 악화를 뜻하는데 80선 아래로 내려선 것은 조사를 시작한 2001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부문별로는 4분기 경상이익 전망이 78로 3분기의 92보가 14포인트 낮아졌고 자금사정 전망은 79로 전분기보다 11포인트 급락했다.
아울러 내수 전망(85)과 매출액 전망(89), 수출 전망(90), 설비가동률 전망(90), 고용 전망(92) 등도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업종별로 4분기 매출 전망을 보면 반도체가 57로 3분기(106)의 절반 수준으로 추락하면서 가장 낮았다. 기계 및 장비(82)와 섬유(84), 철강(89), 비금속.석유정제(89), 화학(92), 정밀기기(96), 전기기계(99) 등도 기준치에 못 미쳤다.
기준치를 웃돈 업종은 조선(108)과 전자(105), 자동차(101) 등 3개에 그쳐 전분기의 9개에서 크게 줄었다.
제조업의 실제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3분기 시황 현황은 87로 2분기의 94보다 7포인트 낮아졌다.
지경부는 3분기 제조업 BSI 조사가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실시돼 금융위기를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나오자 4분기 전망 대신 11~12월 전망으로 바꿔 다시 조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