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중소기업 만남 정례화

 한·일 양국의 중소기업 유관 정부와 민간단체들의 만남이 정례화된다.

 중소기업청은 1일 경기도 과천 서울지방중소기업청에서 양국 중소기업청장을 비롯해 중소기업단체와 유관기관 대표 47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일 중소기업 민관합동 정책대화’를 갖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홍석우 중소기업청장은 행사 직후 기자와 만나 “양국 민간이 이날 다양한 제안을 펼쳐 앞으로 한·일 정책대화를 정례화하자고 일본 측에서 제안했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다음 민관합동회의는 일본에서 6월께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 민간으로는 한국로봇산업협회·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한국테크노마트·한국중소화학기업협회 등이 참석했으며 일본에서는 일본로보트공업회·일본전기공업회·재료공정기술센터·자동차부품공업회 등에서 나왔다.

 회의에서는 또한 양국 중소기업이 온실가스 감축에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온실가스 저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탄소저감 기술 개발에 협력하고 공동 기술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밖에 한·일 중소기업 최고경영자 포럼을 내년 2월 일본에서 열기로 했고 한국의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과 일본의 ‘중소기업종합전’을 양국이 공동 주최해 양국 중소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하세가와 에이치 일본 중소기업청장은 “세계 경제 정세가 양국에 매우 부정적”이라며 “아시아의 유일한 선진국인 양국이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서로 의견교환을 한다면 새로운 협력의 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이날 양국 소프트웨어(SW) 기술교류 활성화를 위해 양국에 전담기관 설치를 제안했으나 이에 대해 일본 측은 기존 기관 활용 등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