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W안테나 `노키아폰 속으로`

EMW안테나 `노키아폰 속으로`

EMW안테나가 세계 최대 휴대폰 위탁생산서비스(EMS)업체인 폭스콘의 협력사가 됐다.

휴대폰용 안테나업체인 EMW안테나(대표 류병훈)는 지난달 초 대만 폭스콘의 부품공급업체(벤더)등록 승인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폭스콘은 노키아의 휴대폰을 대량생산하는 세계적인 EMS업체다. 벤더 등록으로 EMW안테나 제품은 앞으로 노키아폰에 탑재돼 전 세계 소비자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조만간 대만 타이베이에 사무소를 열고, 내년 초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해 안테나 공급 사업을 본격 진행할 방침이다. 안테나는 휴대폰부품 중에서도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제조사와의 긴밀한 협력이 요구된다. EMW안테나가 지난해 세운 중국 후이저우 공장은 부품 생산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류병훈 EMW안테나 사장은 “지난해 초부터 폭스콘과 접촉해오다, 최근 EMW안테나가 개발한 메타머티어리얼 구조 안테나에 높은 관심을 보여 협력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내년부터 해외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메타머티어리얼 구조는 안테나 구현에 별도의 커패시터를 사용하지 않아 제조비용을 절감하고 소형화가 가능한 기술이다. 빛의 굴절을 조정해 에너지 분포를 고르게 하며, 휴대폰 단말기에 따라 달라지는 안테나 패턴을 표준화할 수 있는 기술로 알려져 있다.

EMW안테나는 지난 3년간 총 65억원을 정부에서 지원받아 메타머티어리얼 관련 원천특허를 확보했다. 이를 국내외에 납품하는 휴대폰용 안테나에 적용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지금까지 일본 업체들과 일부 거래가 있었지만 폭스콘의 벤더등록이 해외사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