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료감응 태양전지 상품화길 `활짝`

 고려대 고재중 교수 연구팀이 국내 최초로 준고체 전해질을 이용해 개발한 고효율 염료감응 태양전지 패널.
고려대 고재중 교수 연구팀이 국내 최초로 준고체 전해질을 이용해 개발한 고효율 염료감응 태양전지 패널.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을 보이는 염료감응 태양전지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신소재화학과 고재중 교수팀은 준고체 전해질을 이용해 7.31%의 고효율 염료감응 태양전지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유기염료는 탄소·수소·산소로 이루어져 가격이 저렴하고 안정적이어서 차세대 염료로 각광받고 있다. 이를 활용해 태양전지 패널을 제작하면 효율이 5.5%대로 상품화가 가능한 6.0%대에 근접한다. 염료감응 태양전지는 식물 광합성 원리를 이용한 기술로 인위적으로 합성한 염료를 이용해 빛을 전기로 바꾸어 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고재중 교수는 “현재까지 스위스 연방공대 그라첼 교수팀이 개발한 염료 효율이 11%대로 가장 높지만 비싼 금속화합물 염료를 사용해 가격적인 면에서 개선할 여지가 있다”며 “이번 개발이 우리나라 태양전지 연구에 견인차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고 교수팀의 연구성과는 화학분야 권위지인 ‘케미컬 커뮤니케이션’과 ‘앙케반테 케미’에 지난달 17일자로 소개됐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