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제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며, 시멘트 콘크리트와 달리 중금속과 독성을 거의 방출하지 않는 그린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전남대 바이오하우징연구사업단은 목포대·동신대와 공동 연구를 통해 무시멘트 그린 콘크리트 결합재를 개발하고 이를 이용한 콘크리트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무시멘트 그린 콘크리트는 결합재로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으며 유효 미생물 및 인공경량골재를 이용해 생산하므로 제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환경친화적 제품이다. 무시멘트 그린 콘크리트를 이용해 시공한 건물은 단열재 50㎜를 추가 시공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외벽과 지붕에서 각각 32%와 13%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높은 내약품성 및 내화성, 철근 내부식성 등도 장점이다.
현재 시중에서 사용 중인 일반 콘크리트는 시멘트를 결합재로 사용하고 있는데 석회석을 시멘트로 만드는 과정에서 막대한 에너지가 소비될 뿐만 아니라 세계 온실가스 7%에 해당하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문제가 있다.
바이오하우징연구사업단은 지난 10월 무시멘트 그린 콘크리트를 이용한 조적 제품 및 다공성 호환블록 제품에 대해 이레콘텍과 백명산업에 각각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했다. 무시멘트 결합재에 대한 원천기술은 국내 특허로 등록됐으며 응용기술은 국내 특허출원 및 국제협력조약(PCT) 국제특허 출원이 진행 중이다.
송진규 바이오하우징 연구사업단장은 “그린 콘크리트는 기존 시멘트 콘크리트에 비해 성능과 제조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어 향후 건축물의 주요 구조재료로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린 콘크리트 2차 제품들은 탄소제로 도시개발, 친환경 인증 건축물 및 건축물 에너지 총량 한도제에 대응할 수 있는 신기술”이라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