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IT 여성 그랜드페어] "위기에 강한 여성 기업인 키운다"

[2008 IT 여성 그랜드페어] "위기에 강한 여성 기업인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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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여성 IT 최대 축제가 펼쳐진다.’

 4일 ‘2008 IT 여성 그랜드페어(IT Woman’s Grand Fair)’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되는 행사다.

 주관사인 IT여성기업인협회(회장 박덕희)는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여성 IT인을 위한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 매김하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최 측인 지식경제부가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이번 행사는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최근 미국발 금융 위기로 실물 경제 타격이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경기가 위축되면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어려움이 크고 특히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여성 중소기업들의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 하지만 이는 분명 ‘기회’기도 하다. 특히 IT 분야는 그렇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기존 제품보다는 틈새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가 두각을 나타낸다. 이들 제품들이 경기 불황기에는 단순히 틈새가 아닌 메인(메이저) 제품으로 부각되기도 한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얘기가 바로 그것이다.

 최근의 상황을 반영해 이번 행사는 알차게 기획됐다. 박덕희 IT여성기업인협회장은 “제2의 IT 르네상스 시대를 창조할 IT 여성 인재들이 만드는 열정과 도전의 축제가 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행사는 크게 △글로벌 IT 여성 콘퍼런스 △IT 인력 채용박람회 △IT 여성 온라인 취업박람회 △취업교육 네 가지로 구성된다.

 메인 행사는 글로벌 IT 여성 콘퍼런스. 주제는 ‘여성 IT 기업인들의 부의 창출’로 잡았다. 다소 직설적인 이 주제는 여성 IT기업 성공시대를 열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해외 진출 경쟁력 확대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전략적인 해외 파트너십 강화라는 목표도 제시했다. 특히 이번 행사를 계속 확대해 앞으로는 실질적인 해외 비즈니스 성공 기회를 창출하는 자리로 만든다는 목표다.

 글로벌 IT 여성기업 네트워크의 허브로 한국 IT 여성기업들과 해외 IT 여성기업들의 지속적인 비즈니스 교류의 기회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협회 측은 이번 행사가 IT 여성기업의 글로벌 마인드 제고를 거쳐 해외 진출 의욕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최근 취업난을 반영, 예비 여성 IT인을 위한 일자리 제공 행사가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펼쳐진다. 온라인 채용박람회(www.itwomenjob.com)는 지난 1일부터 진행되고 있으며 오프라인 박람회는 이와 연계돼 4일 코엑스 3층 오디토리엄에서 펼쳐진다. 우수 IT 중소기업 17개사가 참여한 채용박람회에는 이공계 여학생 및 IT 여성기업 그리고 각 대학 취업지원센터와 취업전문가 등이 참가한다.

 이 행사와 함께 이공계 여학생의 실질적 취업 지원을 위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인 ‘여성 IT기업 연계 일대일 프로젝트 멘토링’도 진행된다. 여성 IT기업인과 관련 학과 대학 교수 및 이공계 여학생들이 공동으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기획·개발·마케팅에 이르는 IT 비즈니스 흐름을 여성의 시각에서 접근하고 실현하는 과정을 담았다.

 IT여성기업인협회가 2005년부터 이공계 지원을 위해 기획한 것으로 프로그램 수행 과정에서 나타난 교육의 한계와 기존 멘토링의 문제점을 보완했다. 비즈니스 경험을 많이 가진 여성 IT기업을 연계해 기업이 수행하는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실질적인 프로젝트 추진 과정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컴퓨터정보학회 소속 17개 대학 20개 프로젝트팀이 참여한다. 협회는 이 프로그램이 이공계 분야 여성이 졸업 후 동종 업계 진출 기회를 넓히고 지속적인 승진과 성장이 가능하도록 구체적인 사업 목표를 구현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공계 분야의 여학생·대학·여성 IT기업이 팀을 만들어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이공계 우수 여성 인력의 실질적인 취업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