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벤처서 희망을 본다](5) 모든넷

[여성벤처서 희망을 본다](5) 모든넷

 ‘창조·신뢰 그리고 기술력으로 인정받는 기업!’

 1997년 모 IT기업에서 떠난 후 어려운 역경 속에 신순희 사장이 대구에 홀로 모든넷을 세우며 만든 모토다.

 모든넷(대표 신순희 www.modnnet.co.kr)은 이를 실천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회사는 국내 최초로 ‘모니터형 전자칠판’을 개발해, 유명세를 타고 있다. 초기 인식부족으로 확산에 한계를 보였지만 지속적인 연구개발(R&D)를 통한 기능 개선과 마케팅으로 현재는 교육기관·연수원·기업 등에서 크게 확산되고 있다.

 모든넷은 전자칠판을 바탕으로 멀티미디어 기술을 이용한 강의저장시스템과 원격교육시스템, 동영상 콘텐츠 등을 개발했으며 최근에는 강의실내 모든 기자재를 제어할 수 있는 통합컨트롤러, 전원기자재인 전원분배기 그리고 음성인식을 통한 변환장치인 보이스엑티베이션을 출시하며 사업영역을 늘리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교육과학기술부의 영어체험학습교실 구축사업을 맡았다. 모든넷의 교육시스템 전반에 대한 기술을 인정받은 결과로, 이 교실은 학생들에게 최첨단 디지털 교육을 통해 영어학습 흥미를 유발하고 동시에 국제적인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모든 제품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할 정도로 탄탄한 R&D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부설연구소 8명의 전문인력이 신기술 제품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회사의 대표적인 기술이 울트라와이드밴드(UWB) 관련 무선기술이다. 주력제품인 통합컨트롤러에 접목한 기술로 장비들을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게 함으로써 편리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밖에 ‘전자칠판 및 제업방법’ ‘무선통신을 이용한 강의지원시스템’ 등의 특허와 ‘강의용 다목적 교탁’ 등의 실용신안을 보유하고 있다.

 신순희 사장은 “우리 회사는 오늘에 머물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기술과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세계적 기업을 만들기 위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최고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 신순희 사장 인터뷰

 “‘여성’이라는 용어는 고객에게 ‘오해’와 ‘흥미’ 두 단어를 함께 떠오르게 하죠.”

 신순희 모든넷 사장(47)은 여성기업으로서의 어려움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신 사장은 단점이라는 것이 동시에 장점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부지런함을 보이고 제품의 우수성을 전달하면 고객의 마음을 흔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지속 성장비결에 대해서도 “‘긍정적 생각’과 ‘열정적 마인드’에서 거둔 결실”이라고 덧붙였다.

 기술 급변 상황 속에서 여성기업들이 네트워크를 통한 신속한 정보 획득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일부 여성기업들은 ‘나의 일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기업이 어렵다고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을 꺼리는 경우도 있는데 여성기업은 그것을 꼭 극복해야 합니다.”

 레슬링 등 체급경기를 예로 들며 여성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도 당부했다. 그는 “여성과 장애인 기업이 제일 힘든 부분이 마케팅”이라며 정부의 공공구매 확대 등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