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소비성향은 주식가격보다 주택가격 변동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일 ‘자산가격 변동과 민간소비’ 보고서를 통해 자산가격 하락이 소비에 미치는 장단기 효과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경우 주식가격 1% 하락이 민간소비를 단기적으로 0.027% 하락시키는 반면 주택가격 1% 하락은 이의 6∼7배에 해당하는 0.184% 변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식가격 자체의 변동성 또한 주택가격 변동성에 비해 6∼7배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식가격 변동과 주택가격 변동이 소비변동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는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고 KDI는 설명했다.
이 같은 분석 결과는 세계 금융위기가 파급되면서 발생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자산가격 하락이 추가적인 소비위축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