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올 들어 가장 많은 월간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10월 한달 간 국내 5만2735대, 해외 21만7223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0% 늘어난 26만9958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올 들어 월간 최다판매 실적이다.
이는 내수판매가 전년동기대비 소폭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공장 수출이 월간 판매 신기록을 세운데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 모두 재고가 부족한 상황에서 환율 등 경제상황을 고려해 수출물량에 우선을 두고 배정 공급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승용, 레저용차량(RV)은 물론 상용차에 이르기까지 전 차종에 걸쳐 수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기아자동차 역시 내수 3만3609대, 수출10만6262대 등 총13만9871대를 판매, 창사 이래 두 번째로 많은 월간 판매실적을 올렸다.
기아차는 포르테와 로체 이노베이션 등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출시된 신차들의 지속적 인기에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쏘울이 가세함에 따라 내수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반기 출시된 쏘울ㆍ포르테ㆍ로체 이노베이션은 10월 한달 동안 각각 4404대ㆍ5588대ㆍ3906대 판매되며 기아차 내수판매의 확대를 이끌었다. 기아차의 10월 수출은 10만6262대로 전년대비 8.2% 감소했으나 전월대비로는 46.8% 증가했다.
10월 한달 간 르노삼성은 내수 7431대, 수출 8864대 등 총 1만6295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내수는 28.6% 줄어들고 수출은 178.0% 늘어난 양이다. 10월까지 누계 판매량은 170만141대로 작년 동기보다 21.7% 증가했다. 내수 8만6779대, 수출 8만3362대다.
쌍용자동차는 10월 한달 동안 내수 2818대와 수출 4349대(CKD 포함)를 포함, 총 7167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월의 8950대, 전년 동기 1만562대와 비교했을 때 각각 19.9%, 전년 31.9% 감소한 수치다.
GM대우 역시 10월 한달 간 내수 8389대, 수출 6만4791대 등 총 7만3180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내수와 수출이 각각 9.5%, 11.5%씩 줄어든 수치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