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우수게임] 글로벌 시장으로 - 게임 한류 전파하며 `달러박스` 차지

 이달의 우수게임은 해외에서도 그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속속 터지는 수출 성과가 이를 증명한다. 수출 성과는 주로 온라인게임 부문에서 나오고 있다. 온라인게임 종주국이라는 명성답게 세계 각국에서 서비스되면서 게임 한류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게임의 수출 증가는 고환율 시대에 게임업계의 새로운 부가 수익원이다. 국산 게임의 수출 대금은 주로 달러로 받는다. 올 초에 비해 30% 이상 급등한 달러화 가치는 수출형 온라인게임 업체에 반가울 따름이다. 일본 수출은 더욱 환차익이 크다. 국내 게임업체들은 일본 협력사에 주로 엔화로 로열티를 받는다, 엔화는 연초 대비 50% 정도 급등했다.

 올해 이달의 우수게임 수상작 가운데 대표적인 달러 박스는 엔도어즈의 ‘아틀란티카’다. 이 게임은 지난 4월 중국의 유력 게임업체 더나인과 수출 계약을 해 해외 시장 공략의 물꼬를 텄다.

 최근 엔도어즈는 대만 최대 게임업체인 감마니아와 아틀란티카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감마니아는 리니지를 비롯해 메이플스토리·카트라이더 등 내로라하는 한국 게임을 대만 시장에서 성공시킨 주역이다.

 알버트 류 감마니아 대표는 “아틀란티카는 기존 MMORPG와 달리 턴 방식 전투라는 독특한 게임성을 갖고 있어 대만 게이머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확신했다.

 이로써 아틀란티카는 북미와 일본·중국·대만 등 이른바 4대 메이저 시장의 진출을 확정졌다. 조성원 엔도어즈 대표는 “아틀란티카는 국내에서 거둔 성공보다 해외에서 이룰 성과가 더 많다”며 “올해가 아틀란티카 해외 진출의 초석을 닦은 해라면 내년은 본격적으로 달러를 벌어들이는 원년”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5월 수상작인 예당온라인의 ‘프리스톤테일2’ 역시 활발한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예당온라인은 영국 게임업체 루크와 프리스톤테일2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루크는 프리스톤테일2를 유럽 28개국에서 서비스할 예정이다.

 4분기에 영어 서비스를 시작으로 프랑스어와 스페인어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수출은 계약금 100만달러에 상용화 후 3년 동안 매출의 25%를 받는 조건으로 이뤄졌다.

 예당온라인은 또 미국 게임 공급업체 위키드인터랙티브와 프리스톤테일2 수출 계약을 체결, 북미 지역에서의 성공도 예약했다. 이번 계약은 순수 계약금 180만달러에 상용화 후 2년간 매출의 28%를 받는 조건이다. 예당온라인과 위키드인터랙티브는 연내 북미 서비스 개시를 위해 현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월에 이달의 우수게임으로 선정된 엠게임의 ‘풍림화산’은 태국 아시아소프트를 통해 태국 서비스에 들어간다.

 양사는 풍림화산의 태국 서비스 계획에 대해 시장 분석과 현지화 작업을 거친 후 12월께 공개 서비스에 들어갈 방침이다. 권이형 엠게임 사장은 “태국 이용자들을 고려한 확실한 현지화 작업으로 풍림화산이 흥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태국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엠게임은 태국 외에 풍림화산을 중국에도 수출했으며 일본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