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휴대폰 역사 다시 쓴다](하) 다음 승부수는 브랜드- 인터뷰

[LG, 휴대폰 역사 다시 쓴다](하) 다음 승부수는 브랜드- 인터뷰

 “전 세계 고객들의 요구와 특성을 분석해 특화된 제품과 맞춤형 마케팅 활동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끌어올릴 것입니다.”

 LG 휴대폰의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마창민 LG전자 상무(MC사업본부 마케팅전략팀장)은 탄탄하게 구축된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신흥시장에서도 본격적인 브랜드 구축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 상무는 단기적인 순위나 수량보다는 급변하는 휴대폰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국가별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한 제품 및 마케팅 전략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선 제품 측면에서 최근의 경기 침체에 따라 타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제품 가격 인하 전략을 취한 것과는 달리, 차별화를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는 물론이고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 전략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LG는 특히 불황기에 베스트셀러 제품의 구매도가 높아지고 이와 함께 브랜드 인지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히트 모델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800만화소 터치스크린 카메라폰 ‘르누아르’와 프라다폰의 두 번째 모델을 히트 모델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럽 및 중남미 고객을 대상으로는 유명 프로축구 클럽이나 국가대표 축구팀 후원 마케팅을, 젊고 역동적인 스포츠를 선호하는 북미 젊은이를 위해서는 액션스포츠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내년부터는 신흥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구축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단순한 가격 경쟁이 아니라 경쟁사와는 다른 디자인과 기능으로 프리미엄 제품 전략을 유지해 나갈 예정이다.

 마 상무는 “신흥시장을 잡기 위해 이 지역의 고객 인사이트 발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각국의 가정 방문, 매장방문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제품의 사용 형태, 형편, 경제 사정 등 생활 패턴에 관한 색다른 연구를 심도 있게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시장은 전기 시설이 제대로 안 돼 있는 곳이 많기 때문에 충전을 하기가 힘들다는 고객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충전하지 않아도 800시간 이상 배터리가 유지되는 휴대폰을 개발해 선보였다. 또 동남아 시장의 길거리 소음이 일반 선진국 시장보다 크다는 고객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벨소리가 큰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마 상무는 “브랜드 향상의 최종 목적은 결국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키우고 만족할 만한 수익성을 얻는 것”이라며 “국가별로 세분화한 프리미엄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