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직원이 파견중인 IT 개발인력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정보통신산업노동조합이 책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개발자 사이트 등에 서울시의회를 비난하는 의견이 빗발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민주노총산하 한국정보통신산업노동조합은 4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전산 개발자를 폭행한 당사자의 공식 사과와 피해보상 즉각실시, 은폐 책임자 징계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도 함께 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23일 서울시의회 직원이 파견나온 전산 개발자를 폭행하고 이 사실을 피해자가 한 개발자 사이트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피해자는 “서울시의회 직원은 본회의가 시작되기 전에 프로그램 수정을 요구했는 데 시간이 부족해 여러 상황을 점검하던 차에 서울시 직원이 수정하지 않았다며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직원은 정신적 충격으로 현재 출근을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IT 개발자 사이트, 서울시의회 등에서 서울시의회를 규탄하는 개발자들의 항의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 개발자는 서울시의회 게시판에 “발표 2시간 전에 프로그램을 변경하는게 얼마나 위험한 짓인지는 아느냐”며 “개발자를 어떻게 생각하길래 폭행할 수 있냐”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회 측은 “당분간 경찰 조사를 지켜보고 있으며 자체 조사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