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선 BS&C 사장 "확실한 기술력·기업규모 갖추면 현대차와 협업 되겠죠"

정대선 BS&C 사장 "확실한 기술력·기업규모 갖추면 현대차와 협업 되겠죠"

  “먼저 우리의 내공, 실력을 키워야죠. 확실한 기술력에 어느 정도 기업 규모를 갖춘다면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과의 협업도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부산에 있는 중소IT기업 BS&C의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IT업계 CEO로 첫 발을 내딘 정대선 사장(31)은 실력부터 갖추는 게 급선무라며 이렇게 반문했다.

현대가의 3세 경영인이기에 그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레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인근 범현대 기업과의 관계에 모아진다. 본지 11월 3일자 24면 참조

아무래도 범현대가의 도움을 받지 않겠느냐는 시선이 강하다. 정 사장은 내부 경쟁력 확보를 최우선으로 “실력으로 협업 가능한 수준을 만들겠다”고 강조하면서 그런 후광 효과를 일축했다.

그는 이어 “취임을 앞두고 사업 방향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며 “전문 인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영입으로 향후 회사의 주력이 될 조선, 자동차 등 융합IT 부품 및 솔루션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노력할 것”이라는 말로 지역IT 산업 발전에 대한 주위의 기대에 답했다.

정 사장은 지난 3일 취임사에서 회사 경영방침의 우선 순위에 ‘전문성 확보’와 ‘전문가가 인정받는 평가체계 마련’을 두고 조직문화를 혁신해나가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그는 “최근 금융위기 등으로 산업계의 위기의식이 높아졌으며 이러한 때에 최적의 IT솔루션을 제공해 기업고객이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며 “임직원들이 스스로 전문성을 높이고 조직문화를 바꿔나가는데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할아버지이신 고 정주명 명예회장님의 ‘기업이 성장해야 산업과 국가가 발전한다’는 사회와 국가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강조한 고언이 떠오른다”며 “이를 되새겨 지역과 사회, 국가에 공헌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씨는 고(故)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셋째아들이다. 그의 아내는 KBS 아나운서 출신 노현정 씨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