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11월 사내 경영 노트를 통해 “지난 3분기 우리는 작은 파도를 아주 잘 넘겼다”면서 “내년 상반기에 다가올 파도는 이번에 겪은 파도의 5배가 넘을 수도 있다”고 급변한 시장 상황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지금까지 LG디스플레이가 구축한 실력을 확신하고, 전 임직원들이 자신감을 갖고 대처하라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우리의 실력을 믿고 자신감으로 맞선다면 오히려 우리가 경쟁사들을 제치고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과 열정, 팀워크의 3박자를 발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권 사장은 LCD 시황이 급락한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석달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고객사를 만나는데 시간을 할애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는 “사장 취임후 가장 고민을 많이 한 시기였다”며 “하지만 고객사들이 갖고 있는 우리에 대한 신뢰를 확인하니 오히려 새로운 희망으로 가슴이 설레였다”고 자신감을 고취시키도록 재차 강조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