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전자신문·더게임스가 공동 주관하는 이달의 우수게임 10월 수상작에 ‘고스트X’와 ‘라켓스타’가 선정됐다.
결실의 계절인 가을답게 10월에는 온라인게임 2종과 모바일게임 6종이 대거 출품됐다. 8종의 작품이 자웅을 겨룬 끝에 4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두 작품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달 역시 수상작은 기존 게임과 다른 독특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점이 눈에 띈다. 갈수록 게임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남과 다른 개성이 이용자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추세다.
아깝게 탈락한 온라인게임은 흥행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게임의 소재가 외국 콘텐츠라는 한계가 지적됐다. 모바일게임 중에서는 라켓스타 외에 두 작품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스포츠게임에 좋은 평가가 내려졌다.
10월 PC·온라인·비디오게임 부문 수상작인 ‘고스트X’는 흔한 신화나 무협 소재가 아닌 전혀 다른 세계관을 지향하며 독특한 소재를 앞세운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살아 있는 무기인 ‘요괴병기’를 선보이며 액션 RPG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10월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 부문 수상작인 ‘라켓스타’는 테니스를 소재로 각각의 캐릭터가 펼치는 아기자기한 플레이가 특징이다. 여기에 모바일 스포츠게임으로는 보기 드물게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500가지 이상의 방대한 대사, 코트마다 차별화된 특징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장동준기자 djjang@
◆PC·온라인·비디오게임 부문
제이씨엔터테인먼트(대표 김양신)가 만든 ‘고스트X’는 게임의 소재가 독특하다. 보통 MMORPG가 서양의 신화나 동양의 무협에 바탕을 두는 데 비해 이 게임은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삼아 수많은 빌딩과 지하철·도시의 골목 등 익숙한 모습을 선보이며 상상 속의 생명체인 요괴를 도입해 차별화하고 있다.
한마디로 고스트X는 현대의 도시를 배경으로 요괴들과 한판 승부를 펼치며 귀여운 캐릭터와 화려한 액션이 강점인 MMORPG다.
고스트X의 킬러 콘텐츠는 요괴병기다. 요괴병기는 합체·변신·조합·진화 등으로 게임의 액션감을 더욱 강화시키며 각자 자신만의 개성에 맞는 무기를 선택·육성하는 독특한 시스템이다.
다른 MMORPG가 캐릭터의 능력치를 성장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고스트X는 무기를 마치 사람처럼 점점 세게 만드는 아이디어를 넣었다.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이 게임은 우연히 요괴 병기를 손에 넣은 게이머의 캐릭터가 착한 요괴들과 힘을 합쳐 악한 요괴를 물리치게 된다는 스토리다.
게임은 스토리에 관련된 미션 퀘스트와 각 지역의 NPC(게임에서 게이머가 조작하지 않는 캐릭터)들이 주는 이벤트 퀘스트를 통해 게이머의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근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고스트X에 게이머 간 대전이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했다. 게이머는 몬스터가 아닌 다른 유저와의 대결을 통해 전적을 쌓고 칭호를 받을 수 있으며 승리 시 얻게 되는 배틀포인트(BP)로 특별한 아이템도 살 수 있다. 대전 모드에서는 캐릭터의 레벨 수치가 보정돼 게이머 간 레벨 차이가 있더라도 컨트롤 실력에 따라 승부가 가려질 수 있다.
인터뷰 - 김양신 제이씨엔터테인먼트 사장
-수상소감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침울한 경제 소식과 산업 전반의 어려운 상황들만 뉴스로 접하던 중 ‘고스트X’의 이달의 우수게임 선정 소식은 그야말로 반가운 뉴스였다. 게임산업의 발전을 위해 정부와 산하기관·언론사가 업체에 큰 힘을 실어 주는 점에 감사드린다.
-기획의도는.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의 큰 성공 이후 시작된 수많은 캐주얼 RPG의 등장과 더불어 고스트X는 달라진 캐주얼 RPG 유저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기존 게임들과 어떻게 하면 차별화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3년 가까운 개발 기간을 거쳐 탄생한 것이 바로 살아 있는 무기인 요괴병기고 이를 핵심 소재로 현대시대를 배경으로 한 새로운 게임이 바로 고스트X다.
-향후 계획은.
▲고스트X가 온라인게임의 흐름을 이끌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또 이용자들에게는 또래 대화의 채널로써 소통의 장이 되기 바란다. 고스트X의 캐릭터들은 기존의 게임 캐릭터와는 차별화된 형태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게임상의 캐릭터가 아닌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대상으로 기획됐기 때문이다. 현재 고스트X몰과 다양한 이벤트에서 캐릭터 상품을 활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에 적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