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T옴니아’폰 출고가격 초미 관심

 국내에 선보인 휴대폰으로는 사상 최고의 성능과 기능을 자랑하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T옴니아(SCH-M490)’가 공개되면서 출고가격이 얼마로 결정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휴대폰 유통업체들은 이달 중순 출시를 앞두고 초도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T옴니아의 출고가격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형 옴니아는 국가별로 차이가 있지만 평균 85만원 선에 출시되고 있지만 국내 제품은 화면 해상도(WVGA)를 높이고 일부 부품과 기능이 업그레이드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또 최근 급격하게 오른 환율로 수입되는 부품 가격이 올라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 삼성전자 측은 2주 정도 남은 기간 동안 환율 흐름을 지켜보겠다는 생각이지만 급격한 하락은 힘들 것으로 보여 고민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옴니아의 가격이 100만원을 넘어서면 최근의 경기 상황을 고려할 때 소비자가 비싸게 느낄 수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출시 직전까지 SK텔레콤과 합리적인 가격을 도출하기 위해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 “T옴니아가 해외형 옴니아보다 일부 기능을 강화하고 부품도 업그레이드돼 가격 인상 여지가 있는만큼 4GB급 제품은 100만원 선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스마트폰 유통업체들은 1만대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T옴니아 초도 물량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휴대폰 유통업체의 관계자는 “T옴니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고려할 때 초도 물량을 많이 확보하면 곧바로 큰 수익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업체들이 최대한 많은 물량을 받기 위해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