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우수게임] 국내 유일의 `흥행 게임 등용문`

[이달의 우수게임] 국내 유일의 `흥행 게임 등용문`

 게임은 이제 대한민국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입지를 굳혔다.

국내 문화콘텐츠 산업 중 유일하게 수천억원의 흑자를 내는 주역이 게임이다. 국내 시장만 5조원에 이른다. 제품 생산에 따른 공해도 없고 우리의 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한류의 첨병이기도 하다.

게임은 대표적 지식산업이다.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밑거름으로 수많은 젊은이가 대박의 꿈을 꾼다. 따라서 새로운 게임을 찾는 일이야말로 대한민국 게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지난 1997년부터 200개 이상의 작품을 발굴한 이달의 우수게임은 정부와 언론이 협력해 신규 게임을 발굴하는 국내 유일의 지원 사업이다. 매년 국내 게임산업을 이끄는 견인차가 이달의 우수게임에서 나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굵직한 대작 온라인게임과 밀리언셀러 흥행의 기염을 토한 모바일게임이 두루 나왔다. 올해 이달의 우수게임 수상작의 경향을 살펴보면 온라인게임은 ‘해외진출’ 모바일게임은 ‘발상의 전환’으로 정리할 수 있다.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좁은 국내 시장을 넘어 급성장하고 있는 해외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데 이달의 우수게임 상을 받은 작품들이 벌써부터 해외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내년부터는 이 게임들이 본격적인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게임은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갖가지 아이디어를 모은 작품이 나와 엄지족을 즐겁게 만들었다. 특히 올해 나오자마자 1년도 안 돼 100만다운로드가 넘는 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른 작품도 있어 주목을 끌었다.

올해 이달의 우수게임을 빛낸 작품을 살펴보면 2월 수상작인 엔도어즈의 ‘아틀란티카’는 올해 국내에 출시된 모든 게임 중 흥행 2, 3위를 다툴 정도로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뒀다. 월 15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해외 매출이 본격적으로 나오는 내년부터는 2배 이상의 매출도 기대된다.

3월 모바일게임 수상작인 넥슨모바일의 ‘드래곤로드EX’는 온라인게임에 버금가는 롤 플레잉게임을 휴대폰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4월에는 5개 작품이 나온 모바일게임 분야의 경쟁이 치열했는데 그 경합을 뚫고 컴투스의 ‘슈퍼액션히어로2’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최근 밀리언셀러를 돌파, 흥행작의 기반을 닦았다.

5월상에는 4월 말 출시 후 화제를 모았던 닌텐도 ‘위’용 게임인 엔트리브의 ‘스윙골프 팡야 2nd 샷’이 쟁쟁한 온라인게임을 누르고 뽑혔다. 이 게임은 사람의 동작을 포착해 이를 게임 속 캐릭터의 움직임에 적용하는 위의 모션센싱 기술을 제대로 구현했다.

6월 온라인게임 수상작인 된 예당온라인의 ‘프리스톤테일2’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31개국에 수출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게임은 전작에 이어 탄탄한 시나리오에 바탕을 둔 점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같은 달 기능성 게임으로 뽑힌 ‘워드큐브’는 오랜만에 기능성과 오락성을 두루 갖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8월상 모바일게임으로 뽑힌 지오인터랙티브의 ‘2008 베이징올림픽’은 세계 유일의 IOC 공인 모바일게임으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9월에는 무려 8개의 모바일게임이 출품돼 치열한 경합 끝에 선정된 컴투스의 ‘액션퍼즐패밀리2’는 모바일게임 명가답게 밀리언셀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달 온라인게임 수상작인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고스트X’는 흔한 신화나 무협 소재가 아닌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살아있는 무기인 ‘요괴병기’라는 아이디어를 도입,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