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 , 3개사 통합경영혁신시스템 구축 화제

 STX그룹 기계부문 3개사인 STX엔진, STX중공업, STX엔파코(이하 STX 3사)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공동으로 통합 경영혁신 시스템을 구축, 화제를 낳고 있다.

 STX 3사는 STX엔진 창원본사에서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 경영혁신 시스템인 ‘이노비스(INNOVIS)’ 오픈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노비스 시스템은 STX 3사의 통합 경영혁신시스템으로 영업 수주에서 설계, 조달, 생산, 출하, 결산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통합한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이다. 통합설계정보시스템(PLM), 3사 통합 물류 인프라(SCM), 경영지원시스템(FCM)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존에 각 부문별로 흩어져 있던 기능을 통합해 자원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STX 그룹 기계부문 전체에 대한 총괄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3사가 공동으로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3사가 비슷한 엔진 사업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는 데다가 STX 그룹이 수직 계열화돼 있기 때문이다.

 각 사별로 구축하는 것에 비해서 구축 비용을 절반 가까이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STX 3사는 2년간 자회사인 포스텍과 한국IBM을 통해 총 220억원, 150여명을 투입해 3개사 15개 부문에 걸쳐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이뤄냈다.

 STX 3사는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경영관리 능력 선진화 △프로세스 혁신을 통한 업무효율 향상 △사내외 고객 만족도 향상 등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향후 5년간 약 253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동학 STX엔진 대표이사는 이날 기념사에서 “STX그룹 주력계열사 3사의 통합시스템 구축이 현재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하고 “이노비스 시스템을 통해 낭비요소를 근절하고 3사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통해 경영혁신에 한층 박차를 가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