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협력사 모임, 생산현장 찾아 위기극복 사례 배운다

 삼성전기 협력사 모임인 ‘협부회’가 이달 중순 동남아 생산 현장을 탐방하며 내년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결의를 다진다.

삼성전기와 협부회 소속 40여개 협력사 대표들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삼성전기의 태국·필리핀 생산법인을 방문해 현지 공장 운영현황을 둘러보고 노하우를 전수받는 기회를 갖기로 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매년 연례 행사로 갖는데 올해엔 해외 생산법인의 벤치마킹 사례를 발굴하는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라며 “이 기회를 통해 내년 경영 환경과 위기 극복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의견 교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부회는 삼성전자 협력사 단체로 유명세를 탄 ‘협성회’와 달리 이름도 생소하지만 지난 1986년 결성된 뒤 2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특히 국내 대표 종합부품업체인 삼성전기의 상징성을 감안해 협부회의 ‘부’는 부품(部品)의 앞 글자를 그대로 땄다. 연호전자·대주전자재료·SI플렉스 등 주요 부품업체 43개사가 회원으로 가입했다. 규모는 협성회와 비할 바 못 되지만 오히려 더 끈끈한 결속력을 과시한다.

삼성전기와 협부회의 긴밀한 협력관계는 ‘대중소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로 늘 거론된다. 실제 삼성전기는 지난 2004년부터 지금까지 총 95개 협력사에 28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경영 컨설팅과 각종 교육훈련도 제공했다. 협부회가 주축이 된 협력사당 평균 거래금액도 지난 2004년 15억원 수준에선 올해 33억원으로 배 이상 증가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