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IT수출 `112억3000만달러`

 휴대폰이 10월의 한국 IT 수출을 견인했다.

 5일 지식경제부의 ‘10월 IT산업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달 IT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122억3000만달러, 수입은 6.6% 줄어든 63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0월 IT 수출 규모는 역대 세 번째 월간 수출 실적이지만 작년 10월 IT 수출이 역대 최고 월간 실적을 기록해 수출증가율이 작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IT 무역 수지는 59억달러 흑자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전체 산업의 무역 수지 12억2000만달러의 5배에 달했다.

 품목별로는 휴대폰이 작년 대비 13.7% 증가한 37억6000만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으나 반도체와 패널은 4개월 연속 부진이 계속됐다.

휴대폰은 북미 3세대 통신 시장을 겨냥한 프리미엄 제품 호조와 신흥 시장에 대한 중저가폰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1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19.1% 줄어든 27억5000만달러를 기록, 4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다. 공급 과잉 여파로 D램 수출이 23.6% 감소한 6억2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낸드플래시 역시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격 급락으로 전년 동기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패널 수출은 작년 대비 3.8% 증가한 24억1000만달러였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국에서 휴대폰 수출이 호조를 보인 반면에 EU 지역에선 패널이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일본 수출은 패널·휴대폰·반도체 모두 부진, 전년 대비 26.4% 감소한 6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