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항암 면역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연살해 T세포의 활성화를 유도함으로써 항암 치료효과를 크게 개선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서울대 약대 강창율 교수팀은 항 PD-1 항체 또는 항 PD-L1 항체를 이용하면 자연살해 T세포에 나타나는 PD-1 분자 작용을 저해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자연살해 T세포의 불활성화를 막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자연살해 T세포에 대한 리간드(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물질) 투여를 통해 항암 면역치료가 가지는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항암치료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성과는 특허협력조약(PCT) 특허 출원 중이며, 면역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지인 ‘면역학 저널(Journal of Immunology)’ 4일자 인터넷 판에 게재됐다.
강 교수는 “자연살해 T세포에 대한 리간드와 함께 항 PD-1 항체 혹은 항 PD-L1 항체를 투여하여 자연살해 T세포가 불활성화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항암 활성을 나타낼 수 있도록 했다”며 “자연살해 T세포에 대한 리간드를 이용한 다양한 암 치료에서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