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민 외교통상부 FTA 교섭대표는 5일 한미 FTA와 관련, “재협상은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통상교섭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 시 한미 FTA 전망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미국 새 행정부가 한미 FTA 내용을 객관적으로 검토하면 협정 내용이 균형잡혀 있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새 행정부가 한미 FTA의 중요성을 감안해 적절한 시기에 미국 의회 인준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이 자동차 부문 협상 내용을 이유로 재협상을 제기할 가능성에 대해 그는 “협상 내용 중 일부가 일방에 불리할 수도, 유리할 수도 있지만 협정 내용이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뤄 타결, 서명됐다”며 “특정 분야로 인해 재협상을 요구하면 상대방에도 문제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어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한·유럽연합 간 FTA를 타결하기 위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캐서린 애시튼 EU 통상담당 집행위원 간 한·EU 통상장관회담을 오는 12∼13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양측 통상장관이 관세와 비관세 문제 등 협상의 주요 쟁점을 놓고 집중 협의할 계획이며 통상장관 회담에 앞서 6∼7일 양측 수석대표가 서울에서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