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뼘의 차이가 경쟁력의 차이

그동안 생활가전은 제품의 개발에서 마케팅 등으로 경쟁의 가속화를 겪으며 발전해 왔다면 이제는 디자인 및 기능 등 제품의 다변화와 글로벌화로 무한 경쟁을 하고 있다.

때문에 각종 컬러, 디자인을 강조한 가전제품들로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 이 가운데 가전업계의 돌파구로 떠오른 것이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 소비심리를 파고드는 한 뼘 차별화 전략이다.

‘라이트 하우스’ 기능으로 더 손쉬워진 로봇청소기, 점점 작아지는 넷북 열풍 및 컬러풀한 미니 정수기 등이 그것이다.

이들은 작은 차이이지만, 이러한 차별화를 통해 시장 1위의 자리를 굳히고 있다.

아이로봇사의 ‘3세대 룸바는 2003년 한국에 첫 선을 보인 이래로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의 약 70%, 미국 로봇청소기 시장의 90%, 세계 청소기 시장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한국 소비자를 위한 TF팀을 구성할 정도로 아이로봇사의 한국형 로봇청소기 개발에 대한 의지는 강하다. 이런 과정을 통해 기존 룸바에 있던 가상벽 시스템이 ‘라이트 하우스’라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진화했고 이는 ‘3세대 룸바’ 만이 가진 고유 기능이다.

이 기능은 청소 공간을 인지하고 청소해야 할 공간인 3개라면 2개의 라이트 하우스를 통해 순서에 맞춰 보다 완벽한 청소를 진행할 수 있게 한다.

또 기존의 복잡한 작동법 때문에 로봇청소기의 사용이 꺼려졌던 소비자나, 로봇청소기를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복잡한 설정이 필요 없는 원터치 청소모드 를 탑재해 작동이 편리하다.

한번만 입력해 놓으면 매번 신경 쓰지 않아도 예약된 스케줄대로 알아서 청소를 해내는 예약 청소 기능과 작동 중 배터리가 모자랄 경우 스스로 홈 베이스로 들어가 자동으로 충전을 하는 자동충전기능도 탑재되어 편리한 청소를 돕는다.

영국 청소기 전문브랜드 다이슨의 ‘DC16 Handy’는 청소기 세계 판매 1위 브랜드 다이슨이 기존 청소기에서 탈피,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여타 핸 디형 청소기와 비교하여 2배 이상의 강한 흡입력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일반 핸디형 청소기에 들어가는 니켈수소(NiMH) 배터리가 아닌 강력한 리튬이온(Li-Ion) 배터리를 장착하였으며 3시간 급속충전이 가능하다.

다이슨의 특허 기술인 루트 싸이클론이 장착되어 흡입력이 변하지 않으며 이로 인해 추가적인 필터 교체가 필요 없다.

또한 내부에 흡입된 먼 지를 버릴 때 먼지통 아래쪽의 버튼을 누르면 간단하게 통 안의 먼지를 버릴 수 있으며, 안 전모 및 바이크용 헬멧 제작에 사용되는 ABS 플라스틱을 사용하여 높은 내구성의 재질을 사용한 것도 남다르다.

TG삼보의 ‘에버라텍 버디BUDDY HS-100’은 외국산 넷북이 국내 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서비스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토종 브랜드의 넷북 시장진출의 첫문을 열었다.

인터넷 사용에 초점을 맞춘 제품으로, 슬림한 케이스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이밖에 고진샤의 S130G(94만 9500원)는 인텔 아톰 프로세서 Z520을 장착한 최신형 모델이다.

초소형 크기와 배터리를 포함해 820g의 무게로 휴대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으로, GPS 시스템과 콩나비 내비맵을 내장하고 있다.

교원L&C의 ‘웰스 미니정수기’는 소비자가 제품의 첫 인상을 좌우하는 시간은 불과 0.6초에 불과하다는 점에 착안 0.6초라는 짧은 시간 안에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디자인한 제품이다.

이는 기존 웰스정수기의 제품 대비 70%의 크기를 줄인 초소형 중공사막 방식의 제품으로 임직원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한 콤팩트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주방의 스타일을 한껏 올려준다.

고급스러운 색상의 본체를 비롯해 실버색 코크와 레버가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줘 주방 공간 인테리어로도 손색이 없다.

미국의 주방기구 전문회사인 옥소의 주방기기는 손에 관절염이 있는 아내가 주방기구를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고 제작하기 된 제품으로 그립감이 뛰어나다.

손아귀 힘이 부족한 노인들뿐 아니라 모든 연령대의 사용자들이 편안한 느낌으로 쥘 수 있도록 손잡이 부분이 설계돼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옥소는 효율적인 주방기구들을 만들기 위해 소비자와 주방장, 판매상 및 저명한 노인학자 Patricia Moore의 조언을 바탕으로 연구를 거듭한 끝에 만들어졌으며 ‘멤브레인’ 이라는 부드럽고 탄성이 좋은 고무소재 재질을 써 두툼하게 만들었다.

때문에 장시간 사용해도 피로가 덜하며 촉감이 좋고 미끄럽지 않아 다른 어떤 도구들보다 편리하여 세계적으로 사랑 받고 있는 제품이다.

아이로봇사 로봇청소기 룸바의 공식 수입업체 코스모양행의 손병욱 팀장은 “국내 생활가전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가진 독특한 욕구에 주목하고 있다.” 며 “소비자에 대한 연구가 제품의 개발로 이어짐으로써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급변하는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돌파구가 될 것이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