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하다 보면 4륜 스쿠터를 몰고 차도를 다니는 장애인을 가끔 볼 수 있는데 정말 위험해 보인다.
헝가리의 캥거루자동차사에서 장애인을 위한 1인승 전기자동차를 내놓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주로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이 차량은 저속차량(LSV)으로 휠체어를 탄 채로 뒷문으로 탈 수 있다. 운전 또한 간편해 손 조작만으로도 쉽게 운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장애인의 이동권 확보와 관련해 저렴하면서도 쉽게 운전할 수 있는 1인승 전기자동차를 대구 계명대학교 자동차공학과 교수진이 연구 중이다. 국산 장애인 전기차는 헝가리의 캥거루 전기차와 거의 유사한 개념으로 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캥거루 1인승 전기자동차는 최고 속도 48㎞, 1회 충전거리 50㎞로 장애인에 대한 최소 이동권 및 생활 이동권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까운 거리의 쇼핑 및 업무 등에도 적은 경비로 부담 없이 탈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캥거루 1인승 전기차는 길이 2.15m, 폭 1.56m, 높이 1.47m 무게 290㎏으로 파이버글라스와 플라스틱 복합수지로 만들어졌다. 현재 가격은 1만5000유로 내외로 비싼 편이다. 유럽도 나라별로 교통법규가 달라 실제 판매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을 수 있지만 각 나라의 장애인 복지법·지원법 등을 토대로 연계하는 방법으로 진행 중이다.
최근 유럽 및 미국에서 LSV의 도심 도로주행 규제를 진행 중이어서 캥거루 전기차의 도심 주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장애인확인서를 가진 차량 오너에 한해 특별히 주행 가능하도록 예외 조항과 더불어 정부의 구입지원금도 같이 지원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다행히 대학연구소와 벤처 업계에서 장애인 이동권 확보에 관심을 가지고 휠체어로 탈 수 있는 1인승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지만 관련 법규 미비, 안전성 확보와 관련해 많은 문제점이 남아 있다. 따라서 시제품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당분간 도로에서 직접 운행하기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용 레오모터스 대표 jyl2000@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