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운전을 하다가도 가끔 탄성을 자아내는 차를 만난다. 반짝반짝 자체가 빛나는 도로 위의 자동차. 차의 곡선을 따라 시선이 저절로 미끄러진다.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차를 지나치지만 눈길이 한번쯤 더 간다. 손세차를 마치고 나오는 길일까, 주인이 얼마나 공을 들였으면 저렇게 때깔이 좋을까, 잠시 상념에 빠진다.
요즘같이 날이 좋은 계절에는 더욱 자체가 윤이 나는 차량이 눈에 띈다. 뽀얗게 먼지 앉은 차를 끌고, 못 이기는 척 자동세차기에 들어가는 게 찜찜하다. 그렇다면 손세차의 하이라이트인 광택내기에 도전해보자.
일일이 광택제를 발라가며 손으로 광택을 내다보면 첫 도전에 지치기 쉽다. 전동식 광택기를 쓰면 이용하기 쉽고, 효과도 썩 좋아 한층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다.
광택을 내기 전에는 먼저 세차 후 물기를 말끔히 말린다. 차량 표면의 이물질은 잔기스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제거한다. 광택기는 대개 두 종류의 융을 사용한다. 부드러운 융에 왁스나 광택제를 충분히 묻히고 전원을 켜 왁스가 골고루 퍼지도록 작업을 한다. 작업이 끝나면 융 재질의 솜으로 헝겊을 교체해 한번 더 전체적으로 광을 내줘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광택기는 시가잭 연결식, AC 어댑터를 연결하는 제품이 있다. AC 전원을 사용하는 제품이 파워는 더 낫다는 평이다. 요즘에는 무선 충전식으로 작업 시 선이 걸리적거리지 않는 제품도 많다. vpm으로 표현하는 회전속도가 높을수록 힘이 좋다.
손세차는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광택내기는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애마를 직접 보살피는 데서 오는 뿌듯함은 작지 않다. 한두 번 횟수가 더해질 때마다 늘어난 세차 실력을 만끽하는 것도 기쁨이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