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과학자 연구 벽 허문다

  정부가 의공학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이공계 과학기술자와 의사 간의 협력연구 활성화를 추진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의사-이공계 과학기술자간 협력연구 활성화를 위한 연구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융복합 기술환경이 도래함에 따라 의학과 이공 분야의 협력연구를 통해 창의적 융합연구 역량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병목기술 해소를 위해 실시된다.

교과부는 내년 2월까지 전문가 기획위원회(위원장 최귀원)를 통한 기획연구를 실시하고, 미래 산업 및 기술수요에 대비한 의학과 이공 분야의 기술융합형 학제간 협력연구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어 공청회 등을 통한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상반기 공모를 통해 의사 6명과 이공 분야 전문가 6명에게 약 30억원 내외를 지원할 예정이다. 투자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술 융복합과 새로운 의공학 분야의 급속한 발전은 △생체정보 및 인체시스템 원리 규명 △질병회로 규명 △질병 조기발견·진단·치료·사후관리 등에 고성능 컴퓨터 기술, 신소재 기술 등 첨단 공학적 기술접목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따라 선진국들은 막대한 시장 잠재력을 선점하기 위해 생체신호 처리 기술, 의학영상처리 및 분석 기술 등의 의학과 이공학을 접목한 첨단 융복합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은 생명과학·공학·물리학 융합에 기반한 의공학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해 3억50만달러를 집중 지원했으며, 일본도 최근 대학을 중심으로 의학과 공학 연계를 통한 △의료용 영상진단 시스템 △재생의료용 신소재 △뇌기능 계측장치 개발 등의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교과부는 “이번 연구사업이 의학계와 이공학계의 협력 연구를 활성화하고, 바이오 분야의 창의적 연구주체 유입을 가속화해 의과학 및 의공학 분야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일 것”이라며 “칸막이 연구에서 벗어나 학제간 협력연구의 모범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