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불황 활로 뚫는다

 경기침체로 판매량 상승기조에 브레이크가 걸린 수입자동차 업계가 가격인하로 활로 모색에 나섰다.

 폭스바겐의 국내 공식수입사인 폭스바겐코리아(사장 박동훈)는 6일 파사트 2.0 TDI 컴포트 모델과 신형 투아렉 V6 3.0 TDI모델을 내놓으며 기존 모델 대비 가격 인하를 선언했다. 파사트 2.0 TDI 컴포트 모델의 경우 기존 파사트 2.0 TDI 모델에서 일부 편의 사양을 조정해 3990만원으로 가격을 조정했다.

 특히 신형 투아렉 V6 3.0 TDI의 판매 가격은 기존 투아렉에 비해 무려 1000만원 이상 낮춘 7180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기존 판매 모델보다 가격을 대폭 낮춰 저렴한 가격과 고연비를 원하는 국내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4일 BMW코리아(대표 김효준)는 BMW 3시리즈의 신형 모델 5종을 공식 출시했다. BMW코리아는 출시 모델 가운데 스포츠 드라이빙을 선호하는 국내 고객들의 취향을 고려, 328i 에 M 스포츠 패키지를 추가한 328i 스포츠를 기존보다 500만원 가량 낮은 가격에 내놓았다.

 크라이슬러코리아(대표 안영석) 역시 최근 2009년형 세브링 컨버터블을 출시하며 가격을 기존 4090만원에서 110만원 인하된 3980만원(부가세 포함)으로 책정했다.

 크라이슬러는 또 이달까지 크라이슬러 300C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36개월 초저리 할부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2.7 모델 구매 고객에게는 등록세 중 181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업계는 환율상승과 원자재가 인상에 따른 부담으로 자동차 가격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그 동안 상승 기조를 유지하던 수입차 판매가 지난달 하락세로 접어드는 위기상황을 맞아 판매 확대를 위한 가격을 인하한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