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패널 가격이 무서울 정도로 급락세를 이어갔다. 연중 최대 성수기를 목전에 두고 휴대폰용 제품에서 TV용 LCD 패널에 이르기까지 불과 보름만에 전 기종에 걸쳐 많게는 두자릿수대의 폭락세를 연출했다.
6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이달 들어 디지털카메라용 2.5인치 LCD 패널과 넷북용 8.9인치 LCD 패널 가격이 지난달 후반기에 비해 각각 17%, 13%까지 추락한 것을 비롯, 휴대폰·DVD·노트북·모니터·TV 등 전 기종에 걸쳐 크게 떨어졌다. 전세계적인 수요 침체에다 LCD 패널 공급과잉이 겹쳐지면서 최악의 가격 폭락장을 빚어냈다. 경기 둔화의 영향이 TV보다 IT 제품 가격에 직격탄을 주면서 모니터·노트북용 LCD 패널 가격은 이미 생산 원가 이하로 급락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달 들어 모니터용 LCD 패널 가운데 17인치 제품 평균 가격은 지난달 후반기보다 8.3% 정도 급락했다. 노트북용 LCD 패널 가격도 14.1인치 와이드형 제품의 경우 평균 7.5% 정도 크게 떨어졌다. 미니 노트북으로 불리는 넷북용 LCD 패널 가격은 이달 들어 가장 큰 폭락세를 보였다. 8.9인치 제품 가격이 17% 추락한 것을 비롯, 10인치대 제품도 줄줄이 10% 가까이 하락했다. 휴대폰용 소형 LCD 패널 가격도 5% 안팎 떨어졌고, DVD용 LCD 패널 가격도 6% 정도 급락했다.
TV용 패널 가격도 예외없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32인치 LCD 패널 평균 가격은 4% 이상 떨어졌으며, 37·42·46인치 대형 제품들도 2% 이상 빠졌다. 이에 비해 PDP 모듈 가격은 꾸준한 수요에 힘입어 이달 들어 하락세를 멈췄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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