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자체를 암호화하고 보안하는 방법도 효율적인 내부 정보 유출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기업과 기관의 가치 있는 기술과 비밀은 대부분 핵심 기술이 기술된 문서나 설계도와 같은 것이다. 또 기업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DB)도 외부에서 호시탐탐 노리는 정보다. 문서·도면·DB와 같은 정보 자체를 암호화하면 이를 내부자가 빼낸다고 할지라도 외부에서 다시 볼 수 없도록 만든다. 파일은 유출했지만 허가받지 않은 장소에서 이를 열어볼 경우에는 파일 안에 있는 정보 자체가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소스코드나 GIS 데이터까지도 잠금장치를 할 수 있는 솔루션이 나오기도 했다. DB를 암호화하면 내부에서도 허가받은 사람만 접근하고 이를 제어할 수 있어 안전하다. 국내 문서 보안 시장은 최근 연평균 45%가량의 고속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올해 320억원가량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에는 약 450억원 정도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서보안 전문 기업으로는 마크애니·소프트캠프·두루안·파수닷컴 등이 있다. 마크애니는 DRM에 관련된 풀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소프트캠프는 GIS 보안 솔루션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두루안은 국내 최초로 솔루션을 완전 패키지화하고 여기에 임대서비스(ASP) 모델까지 도입해 국내 중소기업으로부터 환영받고 있다. 파수닷컴은 고객이 자체 개발한 문서도 보안할 수 있도록 기술을 모듈화했다. DB 보안은 장비가 DB 접근을 제어할 뿐 아니라 DB작업에 대해 기존 DBMS패키지가 제공하지 못한 DB작업의 감사, DB사용자의 식별 및 권한별 접근 제어, 비인가 사용자에 DB접근 차단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바넷정보기술의 미들만, 펜타시큐리티시스템의 디아모 등이 국내 대표적인 제품이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