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와 다음 전략적 제휴 추진…플레이엔씨 ‘캐주얼게임’ 다음 채널링 협상
[더게임스 김상두기자] 게임계의 공룡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와 인터넷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석종훈, 이하 다음)이 게임사업 공조를 위한 물밑 협상을 진행중에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업계 한 소식통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엔씨소프트가 게임 사업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게임 콘텐츠 공유와 관련한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엔씨의 김택진 사장이 "다음과 매우 우호적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어 실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택진 사장은 “다음과의 M A(인수합병) 논의는 그야말로 소문에 불과하다”며 “하지만 다음과는 상당히 긴밀하고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협력 체제 구축을 시사한 바 있다.
양사의 공조 방식은 엔씨가 인터넷 포털 야후와 맺었던 게임 사업 제휴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와 야후코리아는 지난 5월 21일 제휴를 맺고 보드게임을 시작으로 ‘에이트릭스’ ‘포인트블랭크’ ‘펀치몬스터’ ‘드래고니카’ ‘러브비트’ ‘엑스틸’ 등 플레이엔씨의 모든 게임을 야후코리아 게임사이트 및 야후꾸러기 사이트를 통해 채널링 방식으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따라 다음과의 제휴도 "플레이엔씨" 의 캐주얼 게임을 게임 관련 코너를 통해 채널링 서비스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다음의 게임 코너는 ▲고스톱, 포커 등의 웹보드 중심의 성인용 ‘게임’코너 ▲플래쉬 게임이 주를 이루는 "키즈" 등이 있다. 엔씨가 제공하는 상당수 콘텐츠가 전체 이용가의 캐주얼 게임임을 고려할 때 ‘키즈’코너에서 채널링 될 것으로 보여진다.
다음 회원 가입 후 플레이엔씨에서 별도의 회원 가입 절차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오픈 ID’ 시스템 적용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엔씨는 야후코리아와의 제휴에서 야후 사이트 로그인 후 플레이엔씨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한 방식을 택한 바 있다.
양사의 제휴 추진은 두 업체가 국내 게임업계 선두주자와 굴지의 인터넷 포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상당히 큰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엔씨는 절대적 취약층으로 꼽히고 있는 10대의 청소년 층을 회원으로 확보할 수 있고, 다음은 유저들의 잔류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다음 입장에서는 게임사업 실패의 아픔을 엔씨와의 제휴를 통해 어루만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다음측에서는 "엔씨와 협의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엔씨 또한 "채널링 다각화는 이미 오래전에 공표한 바 있으며 이의 일환으로 다양한 업체들과의 협력이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sdkim@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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