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스페셜] 온라인으로 부활하는 아케이드의 추억

[테마스페셜] 온라인으로 부활하는 아케이드의 추억

학창시절 친구들과 즐기던 향수 "가득"

테트리스·슈퍼다다다·발크리드 전기 등 각양각색…온라인 최적화 실현



[더게임스 임영택기자] 20대 후반 이상의 유저라면 어린 시절 아케이드 게임장의 추억을 가진 이들이 많을 것이다. 친구들과 함께 조그만 의자에 앉아 스틱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버튼을 연타하던 그 시절. 아마도 많은 이들이 지금도 종종 그때를 생각하면 미소지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을 잡을 수는 없는 것이고 이제는 추억으로 남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옛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작품들이 온라인으로 속속 등장할 예정이다. 과거 아케이드 퍼즐 게임의 대명사 "테트리스"가 지난 23일 오픈한 데 이어 종스크롤 슈팅 "발크리드 전기"와 쿼터뷰 레이싱 "슈퍼다다다"가 개발 중이기 때문이다.



이들 세작품은 아케이드 게임장에서 익숙한 방식에 새롭게 온라인에 걸맞은 시스템들을 대거 도입해 색다른 재미를 선보인다. 특히 아케이드의 추억을 담아낸 만큼 쉽고 간단한 조작법을 갖추고 있다.



# 혼자서도 함께해도 "즐겁다"

80년대 후반, 게임에는 비교적 문외한이라 할 수 있는 젊은 여성들을 아케이드 게임장으로 불러 모은 작품이 있다. 바로 "테트리스". 1985년 러시아의 프로그래머 알렉세이 파지노프가 개발한 "테트리스"는 전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국내에서도 여성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인기작품으로 급부상했다. 어느 아케이드 게임장이든 하나씩은 들여놓은 것이 "테트리스"였고 아케이드 게임장에 종종 여성을 볼 수 있던 것도 이 작품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작품이 얼마전 한게임을 통해 온라인으로 재탄생했다.





온라인으로 재탄생한 "테트리스"는 기존 아케이드 게임장에서 느낄 수 있던 재미와 심플한 조작감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온라인 게임에 걸맞은 다양한 시스템이 도입된 것이 특징이다.



일단 조작방식은 똑같다. 블럭을 좌우로 돌리고 바닥으로 내려보내는 그 방식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조작키도 방향키와 스페이스바 정도만 알면 즐기기 충분하다. 하지만 온라인에 적합한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해 차별화했다. 우선 다른 유저와의 대전이 가능한 멀티모드. 멀티모드는 가장 오래 살아남는 사람이 승리하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팀전 혹은 개인전으로 진행할 수 있다. 여기에 자신이 없앤 블럭 라인을 상대방에게 보내는 시스템이 적용돼 더욱 흥미진진한 대전을 구현했다. 특히 아이템전의 도입으로 상대방의 시야를 제한하거나 블럭이 떨어지는 속도를 빠르게해 난이도를 높이는 등 전략적인 플레이도 가능하다. 물론 초보 유저를 위해 싱글모드도 마련, 부담없이 혼자 즐길 수 있으며 다양한 미션 목표를 부여해 재미를 배가시켰다. 또 블럭이 떨어지는 위치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고스트 옵션과 보다 자유롭게 블럭을 회전시킬 수 있는 슈퍼 로테이션 시스템, 떨어지는 블럭을 슬롯에 저장해뒀다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홀드 기능 등 다채로운 신규 시스템이 추가됐다.



아케이드 게임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레이싱이다. "아웃런"과 같이 핸들이 달려 실제 차량을 운전하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체감형 레이싱부터 "로드파이터"처럼 종방향으로 진행되는 레이싱까지 다양한 방식의 레이싱이 존재했다. 또 일명 "방구차"로 통하는 "랠리X" 같은 탑뷰 형식도 있었다. 그러나 또 다른 레이싱 형태가 있었으니 바로 쿼터뷰 형식이다.



# 친구들과 달리기 "한판"

아마 올드 유저라면 각기 다른 색깔의 옷을 입은 젊은이들이 등장해 물 웅덩이와 각종 장애물을 넘으며 달리기 경주를 하는 게임을 기억할 것이다.



코나미가 1991년에 선보인 "이스케이프 키즈". 무려 4명이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90년대 초 많은 인기를 누렸던 작품이다. 바로 이 작품의 추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이 온라인에도 등장할 예정이다.



KB온라인이 개발 중인 "슈퍼다다다"가 그 주인공. 캐릭터가 달린다는 점과 쿼터뷰 형식이라는 점, 각종 장애물을 넘는 액션성이 강조된 점 등 매우 닮은 꼴 작품이다.





실제로 조작도 이와 비슷한데 방향을 조절하는 스틱과 속력을 높이기 위해 계속해서 연타해야 하는 버튼, 그리고 슈퍼점프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점프 버튼 등 조작법이 단순한 "이스케이프 키즈"처럼 "슈퍼다다다" 역시 방향키와 점프키, 액션키, 슈퍼점프키 등으로 단촐하게 구성돼 있다.



하지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단순한 조작법을 채택했음에도 다양한 시스템으로 온라인만의 재미를 구현했다. 일단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점프, 슈퍼점프, 부스터 등의 기능에 더해 액션 구간을 도입해 보다 아기자기한 재미를 살리고 있다.



액션 구간은 장애물이 존재하는 레이싱 트랙의 일부분으로 이 구간에선 단순히 달리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액션을 취해야 한다.



리듬액션 게임처럼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누르거나 혹은 빠르게 연타를 해야 하는 등 매 구간 마다 다른 조작의 재미를 부여하고 있다. 물론 온라인 대전의 꽃인 아이템 모드 역시 등장해 각종 아이템으로 상대를 괴롭히거나 자신을 방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이템이 없을 땐 몸으로부딪혀도 상대를 방해할 수 있다.



한가지 덧붙이면이 작품은 게임뿐만 아니라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등장할 예정이어서 또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 RPG와 슈팅의 "만남"

퍼즐, 레이싱 등도 대중적인 장르이지만, 아마 이 장르보다는 못할지도 모른다. 바로 비행슈팅게임. 아마 대부분의 유저가 한번쯤은 "라이덴" 같은 비행슈팅게임을 해봤을 것이다. 이런 비행슈팅게임은 시대를 거듭하면서 진화 했고 또 이로 인해 유명해진 개발사도 있다. 바로 "텐가이" "스트라이커즈 1945"등으로 90년대를 수놓았던 일본의 사이쿄다. 사이쿄는 독특한 시스템을 가진 많은 작품을 선보였는데 그 중 하나는 "건버드"다.



보통의 슈팅게임이 비행기가 등장했던 것에 반해 이 작품은 사람이 날아다니며 싸우는 독특한 컨셉트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일명 "모아쏘기"라는 차지 시스템을 도입, 보다 강력한 공격을 할 수 있는 등 기존 슈팅과는 많은 차별화를 보여줬다. 이 "건버드"와 비견될 수 있는 작품이 바로 열림커뮤니케이션이 개발 중인 "발크리드 전기"다.





두 작품 모두 종스크롤 슈팅인데다가 비행기가 아닌 사람이 직접 날아다니며 싸운다는 점 등 비슷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발크리드 전기" 또한 단순히 종스크롤 슈팅의 향수에만 기대는 것이 아닌 다양한 요소들을 도입해 종스크롤 특유의 직관적이고 단순한 재미에 MMORPG 같은 육성의 묘미까지 더하고 있다.



"발크리드 전기"는 종스크롤 슈팅의 간단한 조작법을 그대로 구현하면서 동시에 온라인 게임에 걸맞은 많은 시스템을 선보이는 데 특히 마우스만으로도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이 독특하다. 일반적인 슈팅게임이 키보드 조작이 필수인 것과는 매우 차별화된 부분이다.



또 마치 MMORPG의 클래스 구성처럼 검사, 궁사, 마법사, 소환사 등 4가지의 기본 캐릭터가 존재하며 공격 방식도 단순히 총알을 쏘는 형태가 아니라 근접해서 검을 휘두르거나 소환수를 이용해 함께 싸우는 등 신선한 모습이다. 더욱이 레벨이 오를 때마다 주어지는 스탯포인트와 잡포인트를 활용해 캐릭터의 능력 및 스킬을 강화시키는 등 육성의 재미도 구현했다. 여기에 마을을 도입, 대규모 유저가 함께 모일 수 있어 커뮤니티 형성도 가능하다.



ytlim@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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