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게임스 김명근기자] KT와 블리자드가 ‘메가패스-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우)’ 결합 상품 출시를 위해 물밑 접촉을 시도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 상품은 ‘메가패스+쇼’ ‘메가패스+집전화’처럼 완전한 하나의 패키지 형태가 될 것으로 보여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가 블리자드코리아와 ‘와우’ 결합 상품을 논의하기 위해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KT는 최근 넥슨과 제휴를 맺고 ‘메가넥슨’이란 통신 게임 결합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으며 CJ인터넷과도 게임 관련 상품 출시를 위해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넥슨, CJ인터넷과 협상하기 전부터 블리자드와 ‘와우’ 관련 상품 출시를 위해 블리자드와 접촉해 왔다”며 “‘와우’가 하드코어 RPG이고 큰 인기를 모으는 대작이다 보니 다른 작품보다 리스크가 크다는 판단하에 캐주얼 게임이 많아 보다 간단한 결합상품이 가능한 넥슨과 우선적으로 협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에 따르면 KT는 메가패스 통신 상품과 와우 정액제를 결합한 번들(묶음)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 단순히 게임머니를 할인해 판매하는 메가넥슨과는 차별화 된 서비스다.
아직 결합상품 할인율이나 사용자들에게 주어질 구체적 혜택이 결정되진 않았지만 ‘메가패스-와우’결합상품이 출시되면 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 된다. ‘와우’가 현재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RPG인데다 단순 혜택이 아닌 완전 묶음상품이란 점에서 더욱 그렇다. 예를 들면 메가패스 기본요금이 월 3만원, 와우 정액제가 1만 9800원이고 메가패스 결합상품 할인율이 10%∼60%란 점을 감안하면 매월 최소 4980원, 최대 2만 9880원의 할인 혜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양사의 결합 상품 출시는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이라며 “KT는 메가패스 회원중 ‘와우’를 즐기는 유저들의 이탈을 막는 동시에 신규 회원 가입을 유도할 수 있게 되고 블리자드 또한 회원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반면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메가패스’와 ‘와우’가 결합, 그 자체보다 이를 통해 어떤 혜택을 제공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하니딥’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와우’ 유저는 “결합상품이 출시된다고 통신사를 쉽게 변경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어떤 혜택을 주느냐에 따라선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와관련 블리자드측은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dionys@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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