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 9명을 포함한 81명의 세계적인 석학이 국내 대학에 초빙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9일 ‘세계 수준 연구중심대학(WCU) 육성사업’ 중간평가 결과, 세계적 석학 초빙지원 사업(유형3) 79개를 최종 선정하고, 전공·학과신설 지원(유형1)과 개별 해외학자 초빙지원(유형2) 사업 중 1차 평가를 통과한 67개 과제를 발표했다. WCU 사업에는 66개 대학에서 477개 과제가 접수됐으며, 1차 평가결과 33개 대학에서 신청한 146개 과제(79개는 최종 확정)가 심사를 통과했다.
국가연구지원 사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중간결과를 발표한 것은 심사평가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1차 국내 전공패널 심사 통과 여부에 대한 해당 대학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이뤄진 것이다.
◇노벨상 수상자 9명 등 81명 석학 초빙=세계적 석학 초빙 지원사업은 30개 대학 79개 과제가 최종 확정됐다. 건국대·고려대·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한양대가 가장 많은 5개 과제씩 선정됐으며, 경희대·부산대·서강대·KAIST가 각각 4개씩 선정됐다.
79개 과제에는 노벨상 수상자 9명, 미 과학한림원 회원 12명, 미 공학한림원 18명 등 해당 학문분야 최고의 학자 81명이 포함됐다.
노벨상 수상자는 오존층 연구의 선두주자인 파울 크루첸 박사(서울대·1955년 화학상), 건국대 석좌교수 출신의 루이스 이그나로 박사(건국대·1998년 의학상) 등이 포함됐다.
81명 석학은 국적별로 미국 50명, 일본 7명, 한국·호주·영국 각 3명 등이었다. 석학들은 내년 8월까지 국내 대학에 초빙돼 학생들에게 직접 대면강의를 하며, 국내 대학 참여교수들과 공동으로 연구하게 된다.
선정된 79개 과제에 대해서는 과제당 약 2억원씩 30개 대학에 연간 총 200억원(간접비 및 부대경비 46억 포함)의 사업비가 금년 11월 중에 지원될 예정이다. 사업효과 극대화 차원에서 개별 대학내에서 해외석학들에 의해 진행되는 대면강의는 전국 모든 대학생들이 인터넷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유형1·2 과제는 이달말 최종 선정=전공·학과신설 지원은 35개 과제, 개별 해외학자 초빙지원은 32개 과제가 1차 국내 전공패널 심사를 통과했다. 약 3주간 진행된 1차 심사에서 전공·학과신설 지원사업은 총 92개 신청과제 중 35개로 38%가, 개별 해외학자 초빙지원은 222개 과제 중 32개로 14%가 선정됐다. 1차 심사에 탈락한 대학들은 10일부터 17일까지 공식 이의제기 절차 기회가 제공된다.
이들 67개 과제는 10일부터 5일간 미 워싱턴DC에서 해외전문가 교수 82명에 의해 평가되는 2차 해외 동료평가와 이달말 3차 국내 종합패널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다.
한편 교과부는 학문의 형평성 및 지역균형 발전 취지를 고려, 관계부처 협의와 WCU사업 총괄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일부 분야 사업을 추가 공고하는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