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인터넷 포털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경기침체로 인한 광고시장 위축에 정부의 포털규제 방안과 저작권 관련 소송 등 정치·사회적인 불안 요인까지 더해지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 빅3 모두 마이너스 성장 = NHN은 지난 3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분기에 3000억원을 돌파했던 매출이 293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10% 이상 줄어들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주요 지표가 모두 하락세로 전환됐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무려 63.5%(74억원)나 줄었고, 영업이익도 7억4800만원(6.6%)가 줄었다.
3분기 흑자전환을 기대했던 SK커뮤니케이션즈는 적자폭이 더욱 늘었다. 매출은 0.1% 줄어드는데 그쳤지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 경기침체가 원인, 포털 규제도 한 몫 = 이들 포털은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광고시장 위축을 가장 큰 실적부진의 요인으로 꼽았다. 여기에 포털마다의 상황에 따른 변수가 더해졌다.
NHN은 사행성게임 규제 정책에 대비한 게임서비스 개편이 불러온 일시적인 매출 감소가 더해졌다고 밝혔다. 다음측은 방학 및 휴가시즌이라는 계절적 요인을 더했고, SK컴즈는 오픈 마켓 사업 정리에 따른 B2B 매출 감소를 이유로 들었다.
업계에서는 여기에 △사이버모욕죄 신설 △사이트 차단을 포함한 저작권법 개정안 △부담을 가중시키는 인터넷 실명제 등 정부의 잇따른 포털 규제 방안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다음의 경우 국세청으로부터 40억원을 추징당하면서 순이익 감소폭이 커졌다. 다음과 NHN 등 주요 포털의 경우 촛불집회 이후 수개월 간 세무조사와 검찰수사 등을 받아왔다.
더구나 이들 포털에 대해서는 저작권 관련 소송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정부의 규제, 이어지는 소송 등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포털을 괴롭히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
<주요 포털 2008년 3분기 실적> 단위 : 백만원
구 분 2분기 3분기 성장률
NHN 매출액 304,768 292,982 -3.9%
영업이익 128,672 111,372 -13.4%
순이익 92,932 83,008 -10.7%
다음 매출액 67,505 67,340 -0.2%
영업이익 11,340 10,592 -6.6%
순이익 11,703 4,275 -63.5%
SK컴즈 매출 54,576 54,541 -0.1%
영업이익 -1,214 -2,551 110.1%
순이익 -1,500 -3,673 1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