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선정한 2008년 ‘주목할만한 여성 기업인 50인’에 선정됐다. 국내 중소기업 여성 경영자가 선정된 사례는 처음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경희생활과학(대표 한경희)은 한경희 대표가 10일(현지시작)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선정한 2008년 ‘주목할만한 여성 기업인 50인(Top 50 Women to Watch)’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 선정된 여성기업인으로는 인드라 누이 펩시코 회장, 아이린 로젠펠드 크래프트 CEO, 수잔 아놀드의 프록터앤드갬블 CEO 등이 있다.
월스트리저널은 한경희 대표를 “삼성과 LG그룹 등 대기업이 사실상 독식한 청소기 사업에서 스팀청소기로 큰 성공을 거둬 리스트에 올랐다”며 “미국 시장에도 진출해 대당 약 8만원을 하는 스팀청소기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경희 대표는 “한경희생활과학을 세계적인 가전 기업으로 성장시키며, 글로벌 여성 CEO로 동반 성장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경희 대표는 1999년 한경희생활과학을 설립해 스팀청소기를 개발, 2002년 매출 20억을 시작으로 2005년에 1000억원대에 진입했고 발명의 날 대통령상(2005년),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 금상(2006년) 등을 수상하며 국내 여성 CEO로 입지를 다져 왔다. 국내의 성공에 이어 최근에는 미국 시장을 공략해 다수의 대형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보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편집진과 취재진의 자체토론과 표결 과정을 거쳐 매년 ‘주목할만한 여성 기업인 50인’을 선정한다. 지난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2004년에는 윤송이 전 SK텔레콤 상무, 김성주 성주인터내셔널 대표 등이 선정된 바 있다. 올해는 국내 여성으로 유일하게 한경희 대표가 48위로 이름을 올렸다.
차윤주기자 cha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