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특화기술]주목받는 기관·기업 -중소조선연구원

[동남권 특화기술]주목받는 기관·기업 -중소조선연구원

 ‘중소조선산업과 해양레저장비산업 선도.’

중소조선연구원(원장 최낙경 www.rims.re.kr)의 캐치프레이즈다. 중소조선연구원은 우리나라 중소형 선박과 해양 레저 장비의 연구개발과 시험평가를 수행하는 전문생산기술연구소로서 지난 1996년 설립됐다.

지난 10여년 동안 중소조선연구원은 중소형 선박과 요트, 모터보트 등 해양 레저 장비 시험·평가, 설계지원, 기술지도 및 교육 등을 수행하고, 연구개발 기술을 산업계에 이전 및 보급하면서 중소형 조선산업의 구조 고도화와 해양 레저 장비산업 육성에 이바지해왔다. 이 기간 동안 180여건의 산·학·연 공동기술개발을 비롯해 매년 50여건의 중소형 선박의 시운전, 현장애로 기술지도를 수행했다. 지난 2000년에는 서남권 지역 조선 및 조선기자재, 해양 레저 장비업체를 집중 지원하기 위해 전라남도 목포시에 서해분원을 개원하고 서남권의 지방자치단체, 대학교 및 산업체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서남권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전략산업진흥사업의 일환으로 해양 레저 장비산업을 특화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해양 레저 장비 연구개발센터를 새로이 구축 중이다. 센터는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 부응하는 해양 레저 장비산업의 활성화 기반조성과 함께 기술개발부터 창업보육까지 전방위로 지원할 수 있도록 전문연구원과 첨단 연구개발 장비를 갖춰가고 있다. 또 산·학·연 공동연구개발뿐 아니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해양 레저 장비산업의 인지도 확대를 목적으로 매년 ‘카누·소형요트 자가제작 교실’과 ‘보트디자인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올해 말에는 가로 22m, 세로 28m, 높이 3m 크기의 해양 레저 수조를 센터에 설치해 파도나 바람 등이 일반 바다와 같은 조건 아래 선박을 테스트할 수 있는 시설도 구비할 예정이다.

최낙경 원장은 “오는 2015년에는 중소조선·해양 레저 장비산업을 선도하는 전문연구기관으로, 2020년에는 글로벌 기술리더로서 기본 연구개발뿐 아니라 인력 양성과 기술이전 성과를 극대화해 연구원의 자생력을 높여갈 계획”이라 말했다.



◆대표기술- 이중저구조 연안소형 유조선 선형

 연안소형 유조선은 도서지역에 유류를 공급하거나 항내에 정박한 선박에 유류를 공급하는 선박으로 저수심의 연안 해역을 운항하기 때문에 선저 파손에 의한 해양 오염의 위험성이 높다. 과거 씨프린스호 사건이나 최근 태안 기름유출로 사태로 인한 연안 환경오염 피해는 그 규모를 측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했다.

이에 따라 해양오염방지법에는 소형선의 이중저 높이를 최소 0.65m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화물 적재량은 감소하고, 선박 복원성에는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중소조선연구원 선박기술연구본부가 개발한 이중저구조 연안소형 유조선 선형 기술은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한 최적의 선형으로 외부 저항을 감소시켜 연료비 절감 효과를 안겨주는 것은 물론이고 동일 규모의 선박성능을 유지하면서도 해양오염의 위험 요소는 크게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선체 구조형식은 종늑골식 이중저구조를 채택해 종적 강도를 확보했고 이에 따라 선체건조 또한 용이하도록 했다. 국부강도는 국내외 주요 선급이 요구하는 강도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현재 운항 중인 연안소형 유조선의 대부분이 노후된 단저구조지만 이러한 이중저구조를 적용하면 선저파손에 의한 해양오염 사고를 예방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중소조선연구원은 선박 설계 엔지니어링 분야의 원천 기술인 ‘활주형선의 선형개발 기술’을 확보해 고속 활주형선의 횡동요 감소를 실현하고, 선원의 안전성 향상과 해양레저 고속보트 수입 대체효과, 수출산업화 기반의 초석도 마련했다.

 ◆대표기술2

 ‘해양레저장비 개발용 조파수조’는 요트나 모터보트, 마리나의 운동성능을 검증하는 장비다.

해양레저장비를 검증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수조로 길이 28.0m, 너비 22.0m 높이 3.0m에 최대 수심은 2.5m까지 가져갈 수 있다. 이 수조는 실제로 해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파도·조류·바람 등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도록 조파기·소파기·토윙(towing)전차·조류발생기·바람발생기 등의 설비를 탑재하고 있다.

요트·모터보트 등 해양레저장비와 마리나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으며 제품 생산 전 각 성능을 수조에서의 모형시험으로 확인할 수 있어 생산제품의 성능 향상과 안전성 확보에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