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G20 금융정상회의와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14일 오전 출국한다.
이 대통령은 14∼16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페루에서 22, 23일 열리는 APEC 회의에 참석해 11박 13일 동안 금융위기 극복 및 FTA 협력, 녹색성장을 위한 자원외교에 나설 예정이다. 워싱턴 체류기간에는 G20 정상회의 외에 브루킹스연구소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안보 분야 핵심 인사와 간담회를 열어 한반도 정책 방향과 한·미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워싱턴DC에서 열리는 G20 금융정상회의에 참석,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방안과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제금융체제 강화, 신흥경제국이 포함되는 다자간 협력체제 구축의 필요성 등에 대한 우리 입장을 개진할 방침이다. 회의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과 중국, 인도, 브라질, 멕시코, 남아공,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신흥경제국 등 20개국 정상이,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총재와 유엔 사무총장, 금융안정화포럼(FSF) 의장 등도 참여한다.
이 대통령은 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G20 의장국인 브라질 공식 방문, 룰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과 금융위기 대처 방안, 자원외교에 나서게 된다.
이 대통령은 이어 APEC이 열리는 페루를 국빈 방문, 리마에서 열리는 16차 APEC 정상회의와 CEO 서밋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22일 열리는 CEO 서밋 첫 번째 연설자로 나서 “아시아 경제 부상의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1997년 동아시아 외환위기 극복 경험 소개와 함께 현 시점의 세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해외 순방에는 공식수행원으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장관,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박병원 경제수석, 이동관 대변인 등이, 특별수행원에는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대통령경제특보, 박형준 대통령실 홍보기획관이 함께한다.
김상룡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