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과 삼성전자가 IPTV와 위성방송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셋톱박스 개발에 나선다.
10일 스카이라이프(대표 이몽룡)는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내년 2월 말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이브리드 셋톱박스를 개발하기로 하고 이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관심을 모으고 있는 IPTV서비스와 위성방송의 결합상품을 염두에 둔 것으로, 실시간 방송은 위성을 통해 시청하도록 하고 VoD는 IPTV로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가 구상하고 있는 셋톱박스는 위성방송과 IPTV를 모두 시청할 수 있게 하는 기기다. 회사 측은 하이브리드 셋톱박스에 필요한 기술 수준이 그리 높지 않고 해외에서는 유사한 제품이 이미 많이 사용되고 있는만큼 기간 내 제품 출시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미 제품 규격을 마무리한 상태며, 현재 상세 스펙 교정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은 셋톱박스 한 대당 12만원 수준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라이프는 현재 KT는 물론이고 LG데이콤·SK브로드밴드와도 모두 위성방송과 IPTV를 결합한 서비스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스카이라이프 고위 관계자는 “여러 업체와 다양한 공동 서비스를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하이브리드 셋톱박스 개발은 향후 결합 방송 서비스의 출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미리 기술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