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에너지총회(WEC)의 대구 유치가 확정된 가운데 대구가 후속 실천방안으로 저탄소 선도도시를 위한 신재생에너지 개발 이용 테스트베드를 조성하고 가로등을 에너지 고효율 제품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오는 2013년 WEC 유치 후속 조치로 이 같은 내용의 도시 에너지 고효율 시스템 구축 방안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우선 신재생에너지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오는 2017년까지 9년 간 대구 달성군 논공 일대 테크노폴리스단지에 1조3500억원을 투입, 신재생에너지 시범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태양광과 지열·연료전지 등 관련기관 합동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신뢰성 평가 및 신재생에너지 보급시설 관리센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단지 내에 에너지부품소재 집적단지를 조성하고 신재생에너지 관련 전문인력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그린에너지 통합시범단지 구축사업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밝은도시 고효율 도시의 슬로건으로 대구시내 5만 2432개의 가로등 가운데 3만여 개를 LED 등 고효율 등으로 점차적으로 대체해 나갈 예정이다.
시는 우선 주요 공단 중 한 곳에 1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저탄소 산업단지로 조성하고 ‘밝은 도시, 고효율 도시’를 슬로건으로 대구시내 3만여개 가로등을 에너지 고효율형으로 바꾼다. LED 가로등으로 교체할 경우 에너지 절약은 물론 도시조명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또 올해부터 오는 2014년까지 222억원을 투입해 시내버스와 청소차량을 차세대 환경자동차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오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연계해 차세대 친환경자동차를 시범운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성서산업단지내에는 1200억원을 들여 오는 2010년 3월까지 저탄소 산업단지를 조성해 기업들의 에너지원을 신재생에너지로 교체하기로 했다. 성서산업단지내 40∼50개사에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할 경우 업체당 40%이상의 열생산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는 오는 2011년 세계에너지기구 국제학술대회와 2013년 세계에너지경제학회 총회도 각각 유치하기로 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