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최문기)는 11일, IT 서비스 운용비용을 절감하고 분산 이기종 서버를 쉽게 관리할 수 있게 하는 ‘국제표준기반 시스템 가상화 관리 SW(바인, VINE : Virtual INfrastructure Environment)’ 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가상화 기술은 하나의 물리적인 컴퓨팅 자원을 논리적으로 분할하여 마치 여러 개 존재하는 것처럼 만들어 주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말하며, 이 기술은 유휴 컴퓨팅 자원을 가상 컴퓨터로 만들어 재활용함으로써 컴퓨터의 자원 활용률을 향상시킬 수 있다.
‘바인’은 여러 형태의 분산 이기종 시스템 즉, 단일 물리적 서버 위에 윈도우즈, 리눅스 등의 다양한 운영체제를 관리할 수 있다. 가상 서버 생성 환경을 이용하면 시스템을 신속히 구축할 수 있으며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시스템 관리자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해 미리 자원 관리 정책을 설정하면 컴퓨팅 자원을 자동으로 할당하거나 회수하여 IT 자원 이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
그리고, 가상 데스크탑 환경 구축에 ‘바인’ 을 적용할 수 있다. 가상 데스크탑은 사용자 PC에 데스크탑을 설치하지 않고 최종 사용자와 분리시켜 중앙 서버로부터 데스크탑 환경을 서비스 받는 환경을 말한다.
우영춘 ETRI 공개SW솔루션연구팀 책임연구원은 “IT의 대표격인 컴퓨터 서버가 고성능화되면서 컴퓨팅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해 낭비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소프트웨어에 의한 자원 재활용 방법이 가상화 기술이며 ‘바인’으로 서버 환경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 40%까지 자원 활용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TRI는 ‘분산 이기종 서버 환경을 위한 공개 SW기반 가상 인프라 구현 기술 개발’(지식경제부 및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의 IT 신성장동력 핵심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6년부터 3년간 가인정보기술, 그리드원, 엔티씨큐브, 한울, 아이오차드와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한편 ‘바인’ 개발을 통하여 ETRI는 핵심기술관련 국제특허 2건을 출원했고 국내 특허 다수와 지난 6월, WIS2008에 출품하여 큰 호응을 얻었으며, 관련 기술은 2007년에 3건의 기술이전과 2008년에도 기술이전을 거쳐 2009년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