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이 지식경제부·한국정보산업연합회·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와 함께 지난 1월부터 연재해 온 연중기획 ‘신(信)SW코리아, 다시 시작이다’가 한국 소프트웨어(SW) 산업 생태계 호전을 위한 대안과 과제를 남긴 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SW 산·관·학·연의 뜨거운 관심과 질책 속에 지난 1년간 7부에 걸쳐 총 39회 게재한 이번 기획에서 전자신문은 정부에는 SW 업계의 절박한 목소리를, SW 업계에는 사업 추진 방향을, 시장에는 정부의 정책 목표와 SW 업계의 주요 트렌드를 전달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연중기획 ‘신SW코리아, 다시 시작이다’는 △1부 진로를 재설정하라 △2부 산업구조 개혁하자 △3부 품질로 승부하자 △4부 규모의 경제를 키우자 △5부 신흥시장으로 눈 돌리자 △6부 이 분야를 주목하라 △7부 저작권이 지식산업의 미래다로 구성됐다.
이번 기획이 ‘신(新)’이 아닌 ‘신(信)’을 표방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SW 선순환 구조 정착’을 위한 발주처와 사업자 간 신뢰 관계 △‘정부 활성화 정책의 효과 극대화’를 위한 정부와 SW 업계 간 정보 매개 △주요 SW 유관기관의 국내외 연구·분석 자료 발굴·홍보 등을 통해 ‘신뢰’가 바탕이 되는 산·관·학·연의 SW코리아 구축의지 결집에 초점을 맞췄다.
정부는 우리나라 SW·IT서비스 산업을 2010년 생산 50조원, 수출 50억달러 규모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우리나라가 SW 강국의 꿈을 대내외에 표명한 것은 어제오늘이 아니다. 이미 1990년대 초반부터 일부 선각자를 중심으로 SW 10만 양병설을 비롯한 다양한 구상이 제기됐지만, 우리는 여전히 SW 강국의 꿈을 오랜 숙원사업으로 남겨 놓고 있다.
한국 SW 산업의 역사와 함께해 온 전자신문도 이번 연중기획 ‘신SW코리아, 다시 시작이다’에 앞서, 한국 SW 산업의 발전을 기원하며 다양한 기획을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도 ‘SW 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 성장산업이지만 글로벌 진입장벽이 높은 대한민국 숙원사업’임을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는 평가에 만족해야 했다.
부끄럽지만 지난 1년간 게재한 연중기획 ‘신SW코리아, 다시 시작이다’ 또한 그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다. 기획팀 방담회에서도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가장 많이 제기된 것이 과연 정부에 업계의 바람과 분명한 SW 발전방향 메시지를 전달했는지 하는 점이다. 더욱 구체적으로 사례를 지적함으로써 실제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데 미흡함이 있었고, 또 관심 있는 독자층이 전문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깊이가 얕았다는 반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시리즈가 연재되면서 업계와 정부로부터는 많은 문의와 의견이 답지하고, ‘너무도 오래된 숙원이지만 아직은 요원한 SW 산업 발전 방향을 폭넓게 제시해 주고 있다’는 평가의 목소리 또한 적지 않았다. 또 업계의 목소리를 정책 입안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함으로써, 새로운 정책 수립의 ‘재료’를 제시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실제로 SW 하도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와 업계의 문의가 쇄도했고, 관계당국에서는 기획에서 제기한 정보를 최대한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오기도 했다.
한국 SW 산업은 변화의 기로에 놓여 있다. 안으로는 국내 SW 기업의 큰손이었던 공공기관이 급변기를 맞고 있으며 밖으로는 글로벌 기업이 한층 시장에서 힘을 키워가고 있다.
이번 ‘신SW코리아, 다시 시작이다’ 기획을 마무리하면서, 전자신문은 앞으로 한국 SW 산업의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기업 탄생 등을 목표로 하는 산·관·학·연의 노력이 하나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계속 매진할 것임을 약속드린다.
<기획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