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열전]ET클럽 회원사를 찾아서-필라넷

[기업열전]ET클럽 회원사를 찾아서-필라넷

 ‘컨설팅은 제품이 아니라 신뢰를 파는 것입니다.’

 필라넷(대표 김상규 www.feelanet.com)은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기반의 제품·기술을 원하는 고객에게 컨설팅·교육·솔루션·기술지원 등의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설팅 서비스 회사다. 지난 2002년 설립 당시에는 MS 관련 교육이 주 사업이었으며 김상규 사장을 비롯한 창업 멤버 대부분 그 당시 내로라하는 명강사로 구성됐다.

 이 회사는 이후 MS 윈도 서버 기술 기반으로 컨설팅 사업으로 진출했으며 지난 2005년에는 미국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의 파트너대회인 WPC(Worldwide Partner Conference)에서 수만개에 이르는 협력사를 제치고 우수 파트너로 선정돼 국내 SW 기술력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 매년 열리는 WPC에서 국내업체가 우수 파트너로 선정되기는 필라넷이 처음이다.

 지난 2006년에는 한국산업기술협회에서 기업부설 기술연구소를 인가받아 ‘필라넷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MS 제품에 가치를 더해주는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 출시하고 있다. 필라넷은 인프라 구축 솔루션인 ‘아트패밀리’, SQL서버 진단도구인 ‘글래스SQL’, 닷넷개발프레임워크인 ‘FX-프레임워크’에 이어 올해에는 기업용 메신저 프로그램인 ‘UCCube’를 출시했다. UCCube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협업환경을 위해 필수적인 소프트웨어인 OCS(Office Communications Server)에 추가돼 한국의 기업환경에 적합하게 다양한 요구사항을 만족하도록 제작된 기업용 메신저 프로그램이다. KT와의 범용서비스를 위해 공동기획을 진행 중이며 국내 대기업의 협업시스템에도 추가될 수 있도록 패키징을 마쳤다.

 글래스SQL은 이미 삼성전자·탠디·한진중공업 등 여러 사이트에 걸쳐서 SQL서버 튜닝에 활용됨으로써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닷넷 컨설팅 전문가들의 노하우가 집약돼 개발된 FX-프레임워크는 보광그룹·SPC·우리은행 등 폭넓은 산업분야의 기업 또는 기관을 위한 ERP·그룹웨어·CRM·포털 등 다양한 정보시스템 구축에 활용돼 업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MS뿐만 아니라 퀘스트소프트웨어, 주니퍼네트웍스, 델, EMC 등의 여러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벤더와의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각각 벤더들이 가지고 있는 솔루션에 기술을 더해서 솔루션을 가치를 한층 높여서 고객에게 보다 매력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이 회사의 목표다.

 김상규 사장은 “고객에게 필요한 기술을 꿰뚫어보고 정확히 제안하는 것이 컨설팅 기업의 미래를 보장한다”며 “고객 요청사항의 해결책은 다양하지만 해당 기업에 맞는 실행 가능한 답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최근 교육사업에 재진출했다. 이론만의 교육이 아닌 7년간의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교육사업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론과 경험이 바탕이 된 필라넷의 교육장은 수강생들로 북적이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김상규 사장 인터뷰

 “MS의 클라우드컴퓨팅 전략에 맞춰 새로운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사업을 내년도에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김상규 사장(41)은 삼성SDS를 거쳐 필라넷에 이르기까지 지난 17년간 국내 IT산업과 궤를 함께했다. 다른 MS 협력 기업과 달리 MS 제품만을 파는 게 아니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SW를 개발하는 그야말로 VAP(Value Added Partner)다. 김 사장은 내년에는 새로운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는 고객이 원하는 만큼의 컴퓨팅 자원을 빌려 쓰는 클라우드 컴퓨터 시대가 도래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기술 및 사업모델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를 통해 해외 진출에도 나설 예정이다.

 김 사장은 “최근 다시 교육사업에 진출한 것은 이론과 경험이 모두 조화된 교육만이 제대로된 인재를 키워낼 수 있기 때문”이라며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교육에 대한 투자가 미래에 대한 투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