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임베디드산업이 지역연고산업진흥사업(RIS)을 통해 활성화의 전기를 맞고 있다.
정부 RIS사업인 ‘R&BD체제를 통한 대구경북 임베디드시스템산업 진흥사업(이하 임베디드RIS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경북테크노파크(원장 장래웅)와 참여기관인 대구테크노파크(원장 장욱현) 등 관련 기관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RIS로부터 지원을 받은 기업의 매출은 물론이고 기술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임베디드RIS사업’은 지식경제부가 지원하는 초광역사업으로 사업을 주관하는 임베디드RIS사업단은 그동안 임베디드를 기반으로 기술개발, 기업지원, 인력양성, 네트워킹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지난 2004년 7월부터 2007년 6월 말까지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됐으며, 지난해 7월부터 오는 2010년 6월 말까지 40억여원을 투입해 2단계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총 14억2000만여원이 투입된 2단계 1차연도사업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상태다.
지난 1년간 추진된 사업 중 기술사업화 부문에서는 임베디드 기업 시제품 및 상용화지원, 현장기술지원의 기반이 마련됐으며, 인력양성은 임베디드 전문 교육과정을 통한 브랜드형 인력양성의 틀을 만들었다. 또 기업지원은 시제품 제작지원과 홍보, 해외시장 개척이 활성화 시점을 맞고 있고, 네트워킹 부문은 협의체 구성, 특화센터, 연구소 등과 MOU와 공동세미나를 잇따라 개최했다.
세부적으로 경북TP와 참여기관인 경운대, 경일대는 전문가초청 기술세미나, 국제임베디드기술학회 등 총 12건의 네트워킹 사업을 펼쳤다. 또 모바일 분야 실무자 직무교육, 임베디드 기업 맞춤형 교육 등 브랜드형 인력양성사업(ESCP)은 총 50회를 실시해 923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했다. 기술사업화실적으로는 차량위치추적시스템 등 14건의 시제품제작을 비롯해 기술개발과 특허출원, 혁신기관 간 연계로 총 53건의 사업실적을 거둬들였다.
기업지원사업으로는 씨맥스와이어리스, 인텔미디어, 한국테크 등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및 경영상담, 인증획득지원, 투자유치지원 등 총 60여건을 수행했다.
경북TP는 이 같은 지원을 거쳐 지난 1년간 사업에 참여한 임베디드 관련 기업의 매출이 147억여원, 수출 14억여원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또 임베디드RIS사업단의 자립화와 관련해 기술료와 교육료를 통한 수익금으로 현재 2억 6000만원을 확보한 상태며 2 단계 사업이 끝나는 2010년이면 1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대구TP는 선택과 집중으로 비앤디와 웹싱크 등 지역 임베디드 관련 5개사의 과제를 지원했다. 이 가운데 포터블 RFID POS단말기와 타일링 디스플레이 제품 등이 기술사업화 지원을 거쳐 제품화에 성공한 사례다. 대구TP는 지난 한 해 동안 기술사업화뿐만 아니라 해외박람회(2건), 기업경영컨설팅(10건)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내년 6월 말까지인 2차연도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경북TP를 비롯, 대구TP와 경북대, 경운대, 경일대, 영남대 등 11개 기관은 그동안 구축해온 임베디드관련 인프라를 기반으로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기계전장 분야 임베디드 혁신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기능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2차연도에서는 기술사업화 부문에서 신기술 및 신제품 출시를 앞둔 기업을 대상으로 보다 적극적인 시제품제작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임베디드 분야 기술이전 및 융합화사업도 적극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특정산업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임베디드를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로 했다.
또 현장기술지원단을 구성해 기업의 기술애로를 현장에서 해결해주는 기술지원의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지원에서도 참여기관들과 공동으로 해외바이어를 초청한 가운데 수출 상담회를 수시로 개최해 해외진출을 직접 지원하기로 했다.
장욱현 대구TP 원장은 “임베디드기술은 첨단 IT산업을 견인하는 핵심기술이며 전통산업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탈바꿈시키는 기술”이라며, “지역에서 추진되는 다양한 임베디드사업을 묶어 지역이 임베디드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련 기관들이 네트워킹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