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대표 최준근)가 본사의 EDS 인수에 따라 국내 서비스사업을 강화하고, x86 서버를 중심으로 한 시스템사업으로 국내 서버시장 1위 자리 수성에 나선다. 한국HP는 이를 바탕으로 11월 시작된 2009회계연도의 목표 성장률을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예년과 유사한 7∼8%로 잡았다.
이달 초 새 회계연도에 맞춰 조직개편을 단행한 한국HP는 새로운 사업부인 EDS그룹과 기존 시스템·솔루션사업조직인 테크놀로지솔루션그룹(TSG)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각 그룹간의 공조를 통해 동반 상승을 꾀한다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다.
서버 사업은 올해를 기점으로 주요 금융기관의 대규모 차세대시스템사업이 마무리국면에 접어든 것을 감안해 유닉스서버보다는 x86서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미 해외 시장의 경우도 x86서버 부문의 성장세가 더 빠른 만큼 x86서버를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미니인터뷰>최준근 한국HP 사장
“서비스 사업 강화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
10일 최준근 한국HP 사장은 “EDS의 컨설팅서비스 역량이 더해지면 서비스사업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기존 TSG 영업에도 상승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서비스와 시스템 사업 모두 동반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최 사장은 “국내 컨설팅업체 인수합병(M&A)을 포함해 추가로 한국HP의 서비스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 사장은 최근 국내 경기침체 및 IT 수요 위축과 관련해서는 “회사 차원의 비용절감 노력은 이미 수년 전부터 해오고 있다”고 설명하고 “하지만 현재로서는 인위적인 감원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